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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KB국민은행, 임단협 최종 타결…조합원 93% 찬성ㅣ

배추왕 2019. 1. 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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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의 총파업 사태로 번진 KB국민은행 노사가 1월25일 임금·단체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1월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제시한 사후조정안에 잠정 합의하고 이날 이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1만1921명이 참여한 조합원 투표에서 93.41%인 1만1136명이 찬성했다. 737명이 반대표를, 924명이 기권 및 무효표를 냈다. 그동안 국민은행 노사는 최하위 직급인 L0 처우 개선, 호봉상한제인 페이밴드 폐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성과급 등을 두고 대립해오다 지난 1월8일 19년만에 총파업을 단행했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1월8일 총파업을 단행하기 앞서 진행한 전야제. / 조선 DB

이번 합의를 통해 노사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사제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했다. 향후 5년 동안 TF를 운영하면서 페이밴드 폐지, L0로 전환된 직원의 근속연수 인정 등을 포함한 급여체계 개선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5년 내 합리적인 급여체계를 마련하지 못하면 2014년 11월1일 이후 입행한 직원에 대한 페이밴드 상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페이밴드는 연차가 높아져도 승진을 하지 못한 직원은 임금이 올라가지 않는 제도로 2014년 도입했다. 

임금피크제는 만 56세에 도달한 날의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다. 팀장·팀원급 직원은 재택 연수 6개월의 기간을 주기로 했다. 점심시간 1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PC 오프제를 실시하고 주 52시간제를 위해 근로시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유연근무제 TF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3월까지 추가로 예정돼 있던 총파업 계획은 자동으로 철회됐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노사관계 회복과 더불어 조직 화합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인 은행장은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통해 고객과 직원 중심의 국민은행을 만들어 가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jobsN 김지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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