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 정보

수건으로 변기·양치컵 닦고 쓰던 이불 그대로 비치한 베트남 호텔

배추왕 2019. 7. 17. 09:13
728x90

베트남 언론이 현지 호텔의 비위생적인 청소 관리 실태를 잠입 취재해 폭로했다. 일부 호텔은 변기 닦은 수건으로 양치 컵과 욕조를 닦았다. 또 이전에 머문 손님이 쓴 수건, 이불 등을 며칠간 세탁하지 않고 그대로 객실에 비치한 사실도 드러났다.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째 기자들은 최근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1군 지역에 있는 3성급 호텔과 푸뉴언군에 있는 호텔에 객실 청소부로 위장취재했다고 7월16일 보도했다. 기자들은 호텔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이들은 청소부로 위장해 비위생적인 청소 행태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1군 호텔에서는 한 청소부가 객실 수건 한장으로 양치컵·욕조·변기 등을 닦았다. 청소부는 위장취재한 기자에게 “호텔에 투숙하면 절대 수건을 쓰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세면대와 욕조, 변기를 같은 솔로 씻은 청소부는 “이렇게 청소하는 동안 누가 들어오는지 잘 살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베트남 일간지 뚜또이째가 위장취재해 보도한 사진. /뚜또이째

손님이 쓴 수건을 빨지 않고 다시 접어 객실에 비치하는 일도 많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푸뉴언군의 호텔에서는 침대 시트에 얼룩이 생기지 않는 한 교체하지 않는 것이 규칙이었다. 또 이불은 3일에 한번씩 세탁하는 것을 가르쳤다고 뚜오이째 기자들은 보도했다. 신입 청소부에게 이전 손님이 쓰던 이불 시트를 팽팽하게 펴 깨끗하게 보이게 하라고 교육했다.

이번 보도로 논란이 일자 반 응허 베트남 호텔 협회 부장은 “모든 베트남 호텔이 이같이 비위생적인 청소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텔 경영자들의 양심적 운영과 철저한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호치민시 관광청은 “호텔 측의 부정행위가 있을 경우 철저히 조사해 엄격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