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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사, '북한 술집' 투어하는 상품 출시···북한 주민들 존중할 것

배추왕 2019. 11. 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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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여행사가 북한의 술집과 양조장을 방문하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스마일링 그레이프 어드벤처 투어(Smiling Grape Adventure Tours) 홈페이지 캡처

영국 케임브리지셔에 있는 스마일링 그레이프 어드벤처 투어(Smiling Grape Adventure Tours) 여행사가 내년 3월 17일 성 패트릭의 날을 전후해 북한 평양의 펍, 바, 양조장 등을 투어하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성 패트릭의 날은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패트릭 성인을 기리기 위해 매년 3월 17일에 열리는 축제다. 종교 축제일뿐 아니라 아일랜드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민족 축제이기도 하다.

투어는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행 왕복 항공편을 제외하고 1295파운드(약 193만원)다. 관광객들은 3월 15일 중국 단둥 역에서 모여 첫 일정을 시작한다. 성 패트릭의 날인 3월 17일에는 평양의 술집, 레스토랑, 대동강 양조장, 볼링장 등을 방문하며 여행의 주요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에는 개성과 판문점 여행을 하고, 사리원 포도원을 찾아 북한의 포도주도 맛볼 예정이다.

 
스마일링 그레이프 어드벤처 투어(Smiling Grape Adventure Tours) 홈페이지 캡처

여행에는 외국인 가이드 2명이 동행한다. 여행사는 여행 상품 소개글에서부터 북한 주민들의 신념과 관습을 존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지도자 동상 앞에서 예를 표하라는 요청을 받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관광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매트 앨리스 대표는 “실제로 북한 현지인들을 만날 수 있는 술집을 투어하는 것은 주민의 삶과 다른 문화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텔레그래프에 전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또 그녀는 북한의 음주 문화가 잘 확립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핵과 미사일로 인한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 전역에 맥주를 유통할 연료가 충분하지 않아 양조장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영국 외무부는 “북한 방문을 결정했다면 여행사와 현지 당국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개인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글 jobsN 정혜인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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