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2세,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승석(49)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은 마약류에 해당한다.
경향신문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채 전 대표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12월20일 보도했다. 검찰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채 전 대표의 불법 투약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투약 횟수와 상습성 여부 등을 따져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 전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애경 관계자는 “채 전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고 사표를 수리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고 특히 대주주의 경우에도 예외가 없다”고 했다.
강남 성형외과에서 불법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하다 걸린 사례는 이밖에도 많다. 검찰은 2018년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을 기소했다. 환자 10명에게 5억5000만원을 받고 수백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다. 이 원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원장뿐 아니라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환자 3명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프로포폴은 정맥으로 투여하는 전신마취제다. 수술이나 검사 시 마취를 위해 프로포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마취제들과 달리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부작용이 적다. 하지만 중독 위험이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1년 프로포폴을 마약류에 속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했다. 마약류에 해당해 치료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글 jobsN 박아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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