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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경기 살아나자 '이곳'의 경제도 살아난다

배추왕 2020. 1. 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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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 수주량이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에 지방 조선업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2019년 135척을 수주했다고 1월10일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이들의 2016년 수주 실적은 49척이었다. 2010~2015년 평균 수주량의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2018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126척을 수주해 2013년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작년에는 이보다 9척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작년보다 21% 증가한 159억달러로 잡았다.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중공업 수주가 늘어나자 협력업체인 세진중공업도 2017년 3월 이후 문을 닫은 울산 학남공장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세진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LNG 연료탱크를 제작한다.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자 다른 업종으로 빠져나갔던 조선업 기술자들도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울산지역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2015년 6만3039명에서 2018년 3만4073명으로 줄었다가 작년에는 11월까지 166명이 증가한 3만4239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는 2021년까지 부족한 기능인력이 47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는 조선업 부족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시는 조선소와 협력회사가 키우는 기능 인력 훈련생에게 매월 훈련비 100만원을 주고 울산으로 전입하는 훈련생에게는 주거비와 근속장려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조선업 협력업체에도 경영안정 자금 2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조선업 취업 설명회와 채용박람회를 열고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수시로 열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도 활기를 띠고 있다. 작년 3분기 울산지역 아파트매매가격지수가 30개월 만에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개별공시지가도 오르고 주택재개발사업도 활성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조선업계에서는 조선업이 완전히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단언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 경기가 향후 5년 정도 좋아질 거로 예상하지만 조선기자재 업체마다 체감온도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회복세는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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