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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존슨 총리, 코로나 증상 악화에 중환자실로···외무장관이 업무 대행

배추왕 2020. 4. 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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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상태가 악화돼 집중치료(ICUㆍ중환자실) 병상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당분간 부총리인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가 증상이 악화하기 전 남긴 트윗./트위터 캡처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4월6일(현지시각) “존슨 총리가 오후에 용태가 나빠지면서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총리는 라브 외무장관에게 필요한 직무를 대행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은 총리가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산소호흡기가 필요할 때를 대비하기 위해 예방 차원에서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3월 27일 코로나 확진 사실을 알리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열이 계속 나고 열흘 동안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4월 5일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6일 오후만 해도 트위터에 “기분이 괜찮고(good spirits), 모두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나의 팀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대변인도  “그는 맑은 정신상태를 보인다”고 했다. 또 총리가 공문을 전달받아 업무를 보고 있으며, 국정을 책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만에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당분간 정상적인 국정 수행은 어려워 보인다. 부총리 라브 외무장관이 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영국은 총리가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을 때 부총리나 임시 총리의 역할에 대한 헌법 규정이 없다고 BBC가 보도했다. 다만 총리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자신의 권한을 대행할 ‘지정 생존자’를 정할 수 있다. 존슨 총리는 라브 외무장관에게 총리 대행을 맡겼다.

만약 재임 중인 총리가 사망할 경우 내각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후임을 추천할 수 있다. 영국 정부연구소는 현재 보수당처럼 다수당 정부가 들어서 있을 때는 즉시 후임을 추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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