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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없고 월요병만 있었다”···한국인, 금요일이 가장 불행

배추왕 2020. 4. 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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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주일 중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 요일은 언제였을까. 토요일이었다. 반면 전날인 금요일에는 가장 불행하다고 느꼈다.

21세기북스 제공

서울대 행복연구센터는 4월15일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0를 출간했다. 행복연구센터는 카카오와 공동으로 2017년 9월부터 한국인의 행복도를 측정하고 있다. 142만명 넘는 한국인이 조사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틈틈이 카카오에서 만든 온라인 플랫폼 ‘마음날씨’에 접속해 자신의 기분을 10점 만점으로 계산해 입력했다.

가장 행복한 요일은 토요일(5.27점)이었다. 전날인 금요일 행복도가 5.12점으로 가장 낮았고, 월요일(5.15점)이 뒤를 이었다. 행복연구센터는 “일주일 내내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였고, 금요일을 즐기지 못하는 실망감 등이 뒤섞여 금요일이 행복하지 않은 요일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인에게 ‘불금’은 없었고 ‘월요병’만 있었다는 분석이다.

공휴일이라고 무조건 평일보다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공휴일 중 광복절·현충일·한글날·크리스마스는 평일보다 행복도가 낮았다. 공통점은 주말과 이어지지 않는 수요일, 목요일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365일 중 한국인이 가장 불행했던 날은 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1월 15일이었다. 10대 응답자의 행복도가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가장 행복했던 날은 6월 1일 토요일이었다. 행복센터는 “왜 행복감이 높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해외를 제외한 국내 17개 지역 중 행복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세종이었다. 10점 만점에 5.43이다. 2위는 제주(5.33)였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인천(5.12)이었으며 전북(5.13)이 뒤를 이었다. 서울 시민의 행복도는 5.22였다. 또 국내 전 지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행복도가 높았다.

작년 전체 한국인의 행복도는 5.12로 2018년 5.18보다 낮아졌다. 부정적인 감정이 늘어났고, 스트레스 수준도 높아졌다. 연구센터는 “2018년에는 평창 올림픽, 남북 정상회담 등 행복감을 높여주는 이벤트가 많았던 반면 지난해에는 버닝썬 스캔들, 한일갈등, 조국 사태 등 부정적 사건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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