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1년 연기' 확정···124년 사상 첫 올림픽 연기

오는 7월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됐다. 올림픽이 연기되는 것은 124년 근대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왼) IOC 홈페이지 캡처, (오)YTN 뉴스 캡처

개최국 정상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월24일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선언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 통화 뒤 아베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구상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개최국 일본으로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바흐 위원장에게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연기 시점을 약 1년으로 잡은 데 대해 “감염증 확대로 인해 연내 개최는 어렵고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쿄올림픽 취소는 없다는 점을 바흐 위원장이 확인했다"고 했다.

IOC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바흐 위원장과 아베 총리가 신종 코로나가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공통된 우려를 표했다"며 “선수와 올림픽 게임과 관련된 모든 사람, 국제 사회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상황과 WHO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열리지만 올림픽·패럴림픽의 공식 명칭은 ‘2020 도쿄올림픽'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림픽이 취소되거나 개최지가 변경된 적은 있지만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 연기가 공식화되면서 3월 26일 후쿠시마에서 출발 예정이던 성화 봉송은 취소됐다. 

글 jobsN 정혜인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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