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11월2일 세상을 떠난 개그맨 박지선(36)씨의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자택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씨 모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찰은 “유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유튜브 연합뉴스TV 캡처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44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박씨를 발견했다. 박씨 아버지는 경찰에 ‘아내와 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박씨 아버지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때 이미 둘 다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박씨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성격의 메모가 있었다. 경찰은 “모녀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타살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박씨는 평소 햇빛을 받으면 가려움이나 발진이 나타나는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었다. 그는 과거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피부가 민감해 화장도 할 수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박씨네 가족은 어머니가 서울에서 박씨와 생활했고, 아버지는 지방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씨는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도중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때가 친구들을 웃겼을 때라는 것을 떠올리고 코미디언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박씨는 데뷔 첫해 신인상을 받았다. 이어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받는 등 개그우먼으로서 인기를 끌었다. 또 2012년에는 라디오 DJ로 SBS 연예대상을 받았다. 최근엔 드라마 제작발표회나 가요 쇼케이스에서 MC로 활약했다.
글 jobsN 김하늘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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