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근검절약해 모은 재산 30억원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내놓은 노부부가 국민 추천으로 훈장을 받는다.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전종복(81·왼쪽)·김순분(73·오른쪽) 부부를 포함해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46명을 선정했다고 3월2일 밝혔다. 국민추천포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희망을 전한 이웃을 국민이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다. 올해는 2019년 7월 1일~2020년 6월 30일 추천받은 755건 가운데 현지 조사와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 심사, 국민 온라인 투표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고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전종복·김순분 부부는 평생 모은 재산 30억원을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기부했다. 이 부부는 “오래전부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천에 옮긴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 “떠나기 전에 남은 재산도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했다.
자수성가한 중견기업인인 명위진 대하장학회 이사장(79)도 동백장을 받는다. 명 이사장은 지난 12년간 약 100억원을 기부하고, 장학재단을 만들어 대학생 308명에게 11억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목련장을 받는 노부부 김영석(93)·양영애(85)씨는 과일 장사를 하며 모은 돈으로 2018년 고려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200억원 상당의 필지와 건물을 기부했다. 또 다른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도 기부하기로 했다.
서울 명동에서 50년 가까이 구두 수선공을 하며 명품수선의 장인으로 불린 김병양(84)씨도 평생 모은 재산 12억원을 기부해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1999년 뇌출혈로 쓰러져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음에도 재난현장을 다니며 27년 동안 봉사하고 7400만원을 기부한 개그맨 조정현(60)씨는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게 됐다.
행안부는 64년 동안 해녀로 살면서 모은 전 재산 1억원을 대학교에 기부하고 수십 년 동안 수시로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후원한 부금현(94)씨에게 대통령표창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40년 동안 이발관을 운영하면서 한빛맹아학교 학생과 시각장애인 대상으로 이발 봉사를 한 조길홍(67)씨는 국무총리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국민추천포상에서는 국민훈장 6점, 국민포장 7점, 대통령표창 15점, 국무총리표창 18점을 수여한다. 수여식은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직접 훈·포장을 달아주고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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