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닥터지바고>가 2018년 2월 27일(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2012년 초연 이후 6년 만에 돌아오는 <닥터지바고>는 어떤
작품인지, 초연과 비교해서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미리
살펴보자.
<닥터지바고>는 어떤 작품?
<닥터지바고>의 원작은 러시아의 혁명과 전쟁 속에서 피어난 로맨스를 그린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장편소설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으나 작가가 정치적 상황 때문에 수상을 거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은 이후 1965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아카데미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뮤지컬로는 2011년 호주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이후
2012년엔 한국, 2015년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었다. 2012년 국내 초연 당시 배우 조승우, 홍광호, 김지우, 전미도, 최현주,
강필석, 서영주 등의 몰입도 있는 연기력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음악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조승우는 이 작품으로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돌아오는 2018년 공연에선 배우 류정한과 박은태가 주인공 유리 지바고를 연기한다. 1900년대 초 러시아 정권이 교체되는 혼란의 시대를 격렬하게 마주하는 지바고는 의사와 시인 사이를 넘나들며 이성과 감성을 모두 표현해야 하는 배역이다. <맨오브라만차>, <지킬앤하이드> 등 여러 대형 작품에서 뛰어난 해석력을 보여준 류정한은 그만의 섬세한 연기와 가창력으로 운명의 여인 라라 앞에서 흔들리는 지바고의 모습을 표현해낼 예정이다. 최근 Mnet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에서 우승을 거머쥔 박은태는 혼돈의 시대를 극복해 나가려는 지바고의 모습을 흡입력 있는 연기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바고의 뮤즈이자 강인한 여성 라라 역에는 조정은과 전미도가
캐스팅되었다. <레미제라블>, <엘리자벳>, <모래시계> 등 여러 굵직한 작품에서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호평 받은 조정은은 아름다우면서도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라라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인기상,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과 인기를 입증한 전미도는 지바고의 뮤즈이자 파샤의 아내이며 코마로프스키의 애증의 대상인 라라의 여러 모습을 다채롭게 표현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부패한 고위 법관
코마로프스키 역에는 서영주와 최민철이, 이상적 사회 건설을 부르짖는 순진한 청년에서
잔인한 혁명가로 변해가는 파샤/스트렐니코프 역에는 배우 강필석이 캐스팅되었다. 평생
지바고만을 바라보는 아내 토냐 역할은 배우 이정화가 선보인다.
돌아오는 2018년 공연,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2011년
호주에서부터 2012년 한국 프로덕션, 2015년 브로드웨이 프로덕션까지
<닥터지바고>를 선보여 온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2018년
한국 프로덕션은 이전 호주나 브로드웨이 프로덕션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프로덕션"이라고
밝혔다.
오디컴퍼니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광활한 설원 속 운명적으로 피어난 사랑’을 중점적으로 다룬 점을 꼽는다. 2012년 국내
초연은 러시아 혁명이란 방대한 시대적 배경과 운명적 사랑이라는 핵심 주제를 함께 설명하고자 했다. 반면 이번 <닥터지바고>에서 연출 및 안무를 맡은 매튜
가디너는 "이번 작품은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격변기 속 흔들리는 주인공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는 '단단하지 않은 삶으로 출발을 하는' 무대를 구현해냈다. 무대를 시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그는 무대 및 조형물을 하얀색 레이스로 구현하는
것을 시도했다. “부유하는 듯한 레이스의 이미지를 통해 이들의 위태로운 사랑과 직물처럼 얼기설기 얽혀
있는 인물들의 관계를 표현해내고자 한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하얀색으로만 구성된 무대는 조명과 영상을 통해 탈바꿈한다. 마선영 조명 디자이너는 "조명은 매 장면 전환에서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폭력이나 시위 장면에서는 무채색이거나 아주 차갑고 강렬한 톤의 조명을
사용하다가 바로 다음 이어지는 실내 장면에서는 따뜻하면서도 당시 러시아에 맞는 중후한 톤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조명의 역할”이라고 밝혀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상 패널은 무대 삼면을 둘러싼 LED 면을 통해 파노라마로 구현된다. 원작 소설 <닥터지바고>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조수현 영상 디자이너는 지바고의 시 중 '파노라마처럼 쭉 뻗어 있는
저 페테르부르크'라는 문구처럼 광활한 설원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거대한 자연 속 위태로운 사랑을 표현함으로써 인간의 외롭고 나약한 정서를 부각한
것이다.
초연 당시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만큼 이번 공연에서도 음악에 대한 관심은 크다. 원미솔 음악
감독은 “2018년 한국 프로덕션에서 특정 넘버를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동명의 영화에서는 'Somewhere, my love'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곡으로, 뮤지컬에서는 '라일락
꽃이 피는 그곳'이라는 넘버로 재탄생했다. 전쟁 속에서 피어난 평화와 희망의 순간을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하는 이 곡은 지바고와
라라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2018년 2월 21일(수) 2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3월 20일부터 4월 8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뮤지컬 <닥터지바고>
2018.02.27 ~ 2018.05.07
서울 샤롯데씨어터
류정한, 박은태, 조정은, 전미도, 서영주, 최민철, 강필석, 이정화, 김봉환, 이경미 등 출연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
VIP석 14만원 / R석 12만원 / S석 9만원 / A석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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