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평가원장 "4~5일이면 가채점 결과 나와"
전수채점 방식…"6월 모평에서 테스트 후 결정"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부터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자신의 수능 성적을 모른 채 대입 수시모집에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깜깜이 입시'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수능 가채점 결과 등급별 예상 커트라인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수능이 끝나고) 4~5일이면 가채점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6월 모의평가에서 시범실시해 검토한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2003학년도와 2004학년도 수능에서도 가채점 결과를 발표한 적 있다. 표본 채점 방식이었다. 수험생 4만여명의 답안지를 채점해 추정치를 발표했다. 실제 채점 결과와 차이가 크다는 비판이 나오자 2005학년도부터 중단했다.
이번엔 전수 채점 방식으로 가채점 결과를 발표한다. 성 원장은 "이의신청 기간이 10일가량 있어 (20일 정도 걸리는) 성적표 제공을 앞당기기는 쉽지 않다"면서 "1차 가채점 결과이니 참고만 해달라는 전제를 달아 제공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의평가부터 가채점 결과를 발표하면 '깜깜이 입시'라는 비판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수험생은 9월 모의평가 성적을 알지 못한 채 대입 수시모집에 지원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는 수시냐 정시냐를 결정하는 잣대인데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뒤 채점 결과가 나온다.
수능을 치른 뒤에도 마찬가지다. 수험생은 자신의 수능 성적을 모른 채 논술, 면접 등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설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가채점 결과 등급별 예상 커트라인에 의존해야 했다.
성 원장은 "정보가 없다 보니 자신의 성적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결과적으로 대학도 전형료 장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입시학원들이 예상 등급 컷을 발표하며 설명회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의 현상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체제에서 다시 검정체제로 바꾼 뒤 논란이 되고 있는 중·고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은 다음달 5일쯤 교육부에 제출한다.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은 평가원이 정책연구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쟁과 관련해 집필기준에서 '남침'이란 표현이 빠져 최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성 원장은 "집필기준은 세부 목차를 정해서 넣었다 뺐다 하는 게 아니라 큰 틀에서 '대강화'해 주제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한국전쟁을 예로 들면 남침설이다, 북침설이다, 사망자가 몇 명이다, 이런 얘기를 제목에 넣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jinny@
"학생들과 통(通)하니 혁신이 절로~" (0) | 2018.02.28 |
---|---|
"다른 기업들은 교육기부 몰랐으면 좋겠어요" (0) | 2018.02.28 |
[이탈리아를 걷다③]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의 ‘성지’…<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 (0) | 2018.02.27 |
평촌 KSP국어학원 한겨레신문 초안 (0) | 2018.02.27 |
평창 동계올림픽 봉혜진 디자이너를 만나다! (0) | 2018.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