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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존 작가 중 작품값 제일 높은 이우환 작가의 작품에 낙서를!

사회, 문화 정보

by 배추왕 2018. 3. 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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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 주 간 문화계 소식을 마음대로 전해드리는 ‘전시봇’입니다. 

■아~~~ 작품에 낙서까지!

이우환 <관계항-길모퉁이>ㅣ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야외전시공간에 설치된 이우환(83)<관계항-길모퉁이>라는 설치 작품에서 낙서가 발견되었습니다. 녹슨 철 구조물과 바위로 구성된 이 작품은 2015년 미술관 내 '이우환 공간' 개관 기념으로 이우환 작가가 기부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경상남도 함안 출신인 이우환 작가는 백남준, 구사마 야요이와 함께 아시아 대표 작가 3인으로 주목받기도 했으며, 현재 국내 생존 작가 중 작품 값이 가장 높은 작가로 꼽히고 있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의 이우환 공간
부산시립미술관은 이우환 작가가 중학교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인연으로 '이우환 공간'을 만들었으며, 이우환 작가가 직접 전시장의 기본설계까지 관여한 전시장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답니다. '이우환 작품 낙서 사건'은 잘못된 팬심과 거장의 작품을 몰라본 무지(?)도 문제지만 세계적 작가의 전시장으로 홍보하면서도 방범 카메라에만 의존하는 미술관의 관리도 뭇매를 맞고 있죠.
 
자연의 한 부분으로 자연 속에 던져진 것처럼 자연미를 강조하는 이우환 작품 <관계항-길모퉁이>. 철 구조물 표면에는 뾰족한 도구로 아이돌 그룹 이름과 하트가 새겨져 있는데, 미술관의 신고를 받은 해운대 경찰서에서 폐쇄회로 TV(CCTV)를 분석한 결과 전날 저녁 여성이 작품 주변을 서성이는 장면을 포착했으나 화질이 나빠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하네요.
 
미술관 측은 최근 낙서를 지우고 작품을 복원했고 야외 정원 바닥에 '방범카메라 작동 중, 눈으로만 봐 달라'라는 안내문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이우환 <4개의 돌과 족쇄> 캐슬 파크 하우스 위트 마르, 보훔, 독일ㅣ위키피디아.
이우환 작가ㅣ경향신문 포토뱅크.
■프랑스 아를에 '이우환 미술관' 건립된다!

1970년대 프랑스로 진출, 프랑스와 일본,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해온 이우환은 프랑스에서 특히 명성이 높습니다. 프랑스가 사랑하는 작가의 재단(이우환재단)은 프랑스 남부 아를에 이우환(83) 개인미술관을 건립한다네요.

 르몽드지에 따르면 세잔과 반 고흐 등 인상파 거장들이 사랑했던 마을, 아를에 있는 17세기에 지어진 호텔을 매입해 미술관으로 꾸밀 계획이랍니다아를의 유서 깊은 건물을, 미술관으로 만드는 작업은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맡는다네요.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진 갤러리 섬인 일본 나오시마의 이우환 미술관을 설계한 인연이 이어졌답니다. 

12층은 이우환의 기증 작품 전시공간으로, 3층은 기획전시공간과 사무실로 꾸밀 예정인데요. 건물이 미술관으로 탄생하는 데는 3~4년이 걸리겠지만, 프랑스 아를을 가면 이우환 미술관이 있어 더욱 반갑게 느껴지겠네요. 마치 나오시마 섬의 무수한 갤러리와 예술작품들 사이에 이우환 갤러리가 있어 뿌듯했던 것처럼...

■성곡미술관,  올해 말까지 전시는 계속됩니다!

옛 경희궁 터에 자리 잡은 성곡미술관은 1995년 쌍용그룹 창업주 고() 김성곤 회장의 호를 따서 자택에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운영난을 겪어왔으며 학예실장으로 재직 중인 신정아 씨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가십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성곡미술관과 미술관 내 아름다운 카페 ㅣ경향신문 포토뱅크.
성곡미술관의 올해 첫 전시작인 박장년 그림 <마포 02-5>
최근 미국계 투자자가 이곳을 매입해 미술관을 품은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곡미술문화재단은 매각 조건으로 토지비 일부를 미술관으로 받는 것을 내걸었는데요. 성곡미술관에서는 '아직 매각은 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확인을 꺼려하고 있답니다. 여튼 성곡미술관은 아파트 착공 전까지는 이름값하는 전시를 이어 나간다고 합니다.

전시는 지난 3월 22일부터 5 13일까지 <박장년(1938~2009) 회고전>과  <1963~2009: 실재와 환영의 경계에서>를 연 후 <독일 디자인 100년>(5 25~8 26), <성곡 내일의 작가전: 천경우>(9 14~10 21)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현재 성곡미술관장은 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의 부인 박문순 씨가 맡고 있습니다.
 
 
 
 
 

올댓아트 에디터 김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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