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전 메인뉴스 앵커 김성준씨가 몰카 논란에 대해 피해자와 SBS 조직원들에게 사죄했다. 김씨는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7월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들에게 사과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했다. 또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SBS 조직원들에게도 사과했다. 김씨는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 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가족과 주변 친지들에게 고통을 준 것은 제가 직접 감당해야할 몫”이라고 썼다. 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55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를 받고 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행범으로 그를 붙잡았다. 김씨는 당초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휴대폰에는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있었다. 그는 “평소 사진 찍는 게 취미인데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상태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사표를 제출했고, SBS는 사표를 수리했다. 최근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진행했지만 이 사건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SBS는 해당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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