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춘천 소양강댐이 8월5일 오후 3시 방류를 시작했다. 닷새째 중부 지방에 이어진 집중호우로 소양강댐 수위가 제한 수위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소양강댐이 수문을 여는 것은 2017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2017년 8월 수문을 열었던 당시 모습./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한국수자원공사 소양댐 관리사업단은 이날 홍수기 제한 수위 190.33m를 넘어서자 방류를 결정했다. 15일 24시까지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며칠째 이어진 집중호우에 지난달 31일 초당 93톤이 댐으로 유입되던 것이 1일 초당 100톤, 2일 초당 157.7톤 수준으로 점점 늘어났다. 3일에는 초당 유입량이 1327톤으로 전날보다 8.5배 급증했고, 현재는 초당 3400톤가량의 물이 댐 상류에 모여들고 있다. 댐 수위도 한 시간에 15cm씩 올라가고 있다. 방류량은 초당 최대 3000톤 수준이다.
방류를 결정한 이후 춘천시는 낮 12시 50분쯤 댐 하류 하천변의 야영객과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하는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소양강지사는 수문 방류로 인한 댐 하류 하천의 급격한 유속 증가와 수위 상승이 예상된다고 인명과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당부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방류로 인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 관계자는 “소양3교 지점을 기준으로 소양강 수위가 2m 안팎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댐 방류는 약 16시간 후 한강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강홍수통제소는 방류한 물이 한강대교까지 도달하기까지 16시간이 걸린다고 예측했다. 한강 수위는 1~2m가량 높아질 수 있다. 현재도 잠수교가 침수되는 등 도로 곳곳에서 차량을 통제 중이다. 그 때문에 수문을 추가 개방하면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한편 소양강댐은 한강 홍수조절의 최후 보루로 꼽힌다. 1973년 10월 완공 후 지금까지 모두 14차례 수문을 열었다. 3년 전인 2017년에는 8월 25일 오후 2시부터 28일 12시까지 나흘간 70시간 동안 물을 방류했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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