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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다시 한번 디자인 혁명”...이건희 별세 후 첫 공개 경영행보

사회, 문화 정보

by 배추왕 2020. 11. 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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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월12일 미래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고 ‘디자인 경영’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서울R&D 캠퍼스를 방문해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10월25일 별세한 후 이날 공개 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이 부회장은 모바일 기기, TV, 생활가전 등 삼성전자의 세트(완제품) 사업부를 모두 통합해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관했다. 삼성에서도 처음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월12일 차세대 모바일기기 관련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1996년 제품 성능 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디자인 혁명의 해'를 선언하는 등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2005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사장급 고위 임원을 소집해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의 디자인 경쟁력은 아직도 1.5류"라면서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간은 평균 0.6초인데 이 짧은 순간에 고객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면 승리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다음 해 삼성은 와인잔 형상의 보르도 TV를 출시해 연간 300만대 판매했고, 소니를 제치고 TV 판매량 세계 1위에 올랐다.

이재용 부회장은 회의에서 “디자인에 혼을 담아내자”면서 “다시 한번 디자인 혁명을 이루자”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했다. 또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면서 “위기를 딛고 미래를 활짝 열어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선 진 리드카 버지니아대학 경영대 교수, 래리 라이퍼 스탠퍼드대학 디스쿨 창립자 등 글로벌 석학의 인터뷰 영상과 최신 디자인 트렌드, 혁신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운동·취침·식습관을 관리해주는 로봇, 서빙·배달·안내 등을 해주는 식당용 로봇,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안경 형태의 스마트기기 등 차세대 디자인을 적용한 시제품을 직접 체험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디자인경영센터와 디자인 학교(SADI)를 설립하고 글로벌 디자인 거점을 확대하면서 인재 양성에 주력해왔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런던, 뉴델리, 베이징, 도쿄, 상파울루 등에 위치한 글로벌 디자인연구소 7곳에는 디자이너 1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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