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있는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문을 닫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반 토막 나면서 사업 규모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명동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점도 한몫했다.
유니클로 명동중앙점./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유니클로는 12월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매장을 2021년 1월 말까지만 운영하고 폐점한다”고 밝혔다. 명동중앙점은 2011년 11월에 문을 열었다. 약 1200평 면적으로 뉴욕 5번가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매장으로 주목받았다.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다. 명동점은 개점 당일 매출 20억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그룹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 출자해 만든 합작사로 2004년 한국에 진출했다. 2015회계연도부터 2019회계연도까지 5년 연속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유니클로의 한국 매출은 최근 반 토막이 났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유니클로의 2020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은 6298억원이다. 이전 회계연도 같은 기간(1조3781억원) 보다 54.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도 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1994억원 이익을 냈다가 884억원 손실을 봤다.
유니클로는 명동중앙점 외에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피트인점을 비롯한 8개 매장의 영업도 올해 12월 중으로 종료한다. 지난해 말 기준 187곳이었던 매장은 올해 11월 말 165곳으로 줄었다. 앞서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 H&M 국내 1호 매장인 명동 눈스퀘어점도 11월 30일 문을 닫았다.
글 jobsN 김하늘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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