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도지코인도 폭등했다. 머스크 효과에 도지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1500%가량 급등한 것이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장난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당시 유행하던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등을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인 시바견을 코인에 합성해 만들었다. 도지(doge)는 개(dog)에 알파벳 e가 합쳐진 단어다.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견을 들어올리는 머스크.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머스크 CEO가 도지코인을 지지하자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2월9일 도지코인은 8.4센트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2.5센트에서 8센트까지 오른 것이다. 시총은 100억 달러(11조1650억원)를 넘어 시총 11위의 암호화폐로 등극했다. 현재 도지코인의 가격은 10일 오전 6시 30분 7.2센트다.
도지코인은 최근 게임스톱(GME) 사태를 일으킨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회원들이 밀고 있는 암호화폐이기도 하다. 게임스톱 사태는 지난 1월 레딧을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톱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해 주가를 폭등시킨 사건이다. 레딧에는 도지코인 그룹 회원만 110만명에 달한다.
게임스톱 사태 때부터 공매도 저항 운동을 지지해온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꾸준히 도지코인을 언급했다. 머스크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패션잡지 ‘보그'를 모방한 가짜 잡지 ‘도그’의 이미지를 올렸다. 이날 하루 동안 도그코인 가치는 800% 이상 뛰었다. 레딧 유저들이 도지코인 매수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지난 4일에도 도지코인을 “우리 모두의 암호화폐”로 부르는 트윗을 올리자 도지코인 가격이 50% 이상 폭등했다.
이미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첫 5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은 머스크 효과에 떠들썩하다. 다만 머스크의 투자가 성공적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변동성이 큰 만큼 기업의 수익과 가치에 미치는 위험 역시 커진다는 우려다.
글 jobsN 정혜인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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