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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린이집, 알고보니 교사 70%가 아동 학대에 가담

사회, 문화 정보

by 배추왕 2021. 3. 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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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린이집 학대 사건' 가해 교사와 피해 아동이 또 늘었다. 경찰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면 할수록 학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제주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교사 8명과 원장 등 9명을 입건했다고 3월24일 밝혔다. 이 중 구속된 교사 2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지난 5일 경찰이 최초 발표한 가해 교사는 2명이었다. 그러나 어린이집 CCTV 영상 수사를 확대할수록 5명에서 6명으로, 이날은 8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전체 교사(12명)의 70%다. 특히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가해 교사 중에는 장애아동을 담당하는 교사도 포함이었다. 피해 아동도 최초 확인 당시 10명이었다. 경찰이 1세 반~3세 반뿐만 아니라 5세 반까지 CCTV 영상을 확인하면서 지금은 21명으로 늘었다. 이 중 청각장애 등 장애아동 7명도 있다.

경찰은 어린이집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원장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원장이 교사들의 학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주의‧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교사 2명에 대해서는 이날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나머지 교사들과 원장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벌여 다음 달 함께 송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제주시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두 살배기 아동이 양 귀에 피멍이 든 채로 귀가했다. 그다음 날 학대를 의심한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학대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이 작년 11월9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해당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교사들이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 영상 속 교사들은 수시로 원생들의 머리를 손으로 때리거나 발로 몸통을 찼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의 신체적 학대만 2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교사의 경우 정서적 학대를 가한 정황도 확인됐다. 원생에게 벽을 보고 있으라고 하거나, 다른 원생을 혼내는 것을 지켜보게 하는 모습 등이 CCTV 영상에 담긴 것이다. 이런 학대 사실이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로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었다. 이에 어린이집 측은 사과문을 통해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에 대해 큰 충격을 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은 지난해 1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육진흥원 평가에서 최고점인 A등급을 받았다. 보육과정 및 상호작용, 보육환경 및 운영관리 등 모든 평가 영역에서 '우수' 등급이 나왔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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