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정용진 “너무 짜증나는 고릴라 XX”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푸드 새 캐릭터 ‘제이릴라’(Jrilla)를 향해 “자꾸 찾아와서 친한 척하는데 귀찮아 죽겠다. 나랑 하나도 안 닮았다”고 했다. 제이릴라는 정용진 부회장과 닮았다는 이유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은 5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이릴라와 어린 고릴라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가족 이미지를 올렸다. 사진 속에서 제이릴라는 아기 고릴라 2마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얘는 나 디스(비판)하는 것까지 모자라서 애들까지 고릴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나랑 하나도 안 닮았고, J는 내 이니셜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 그는 “아 진짜 너무나 짜증나는 고릴라 X끼”라며 분노해 많은 네티즌을 웃게 했다.

/ 제이릴라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어린이날인 이날 오전에는 '자신이 싫어하는 고릴라'가 보낸 케이크라며 제이릴라 얼굴이 담긴 케이크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어린이날 기념으로 고릴라(제이릴라)가 케이크를 보내줬다. 재수 없어서 버리려다가 애들이 너무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킵(keep)했다”고 했다.

제이릴라 공식 계정에도 이날 같은 사진이 올라왔다. 제이릴라 계정의 게시물에는 “어린이와 어른이 고릴라. 지구에서의 첫 어린이날”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또 “날 닮은 용진이형 패밀리의 행복을 위해 직접 만든 케이크도 선물하고 싶은데, 형은 아직도 날 멀리하고. 어떻게 하면 형과 친해질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제이릴라의 일방적 호감 표시에 정 부회장은 쌀쌀맞으면서도 다정하게 답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은 정 부회장의 까칠한 표현이 오히려 제이릴라를 홍보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정 부회장의 게시글에도 "내심 좋다는 뜻이다" "마케팅 팀 보고있나?" 등 약 8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작년 9월 이마트가 제이릴라 캐릭터를 상표 출원했다. 이후 신세계푸드가 제이릴라 상표권을 가져왔고 지난 2일 특허청에 새로 출원했다. 식품 사업을 하는 신세계푸드에서 상표권을 출원했지만, 제이릴라 관련 사업은 향후 여러 분야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릴라 캐릭터와 관련해 계속해서 정 부회장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차례 제이릴라와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잡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