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강원도 평창군 미타면 청옥산 기슭 덜렁 집 한 채 짓고 살러 들어간 제자를 찾아갔다 거기서 만들고 거기서 키웠다는 다섯 살배기 딸 민지 민지가 아침 일찍 눈 비비고 일어나 저보다 큰 물뿌리개를 나한테 들리고 질경이 나싱개 토끼풀 억새…… 이런 풀들에게 물을 주며 잘 잤니,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게 뭔데 거기다 물을 주니? 꽃이야, 하고 민지가 대답했다 그건 잡초야, 라고 말하려던 내 입이 다물어졌다 (현대시) 정희성, -대비 문제!! 이 수능 국어와 내신을 대비하기 위해 2015개정 중등 국어 문학 기출 문제 중에서 (현대 문학 - 시) 정희성, '민지의 꽃'에 대한 부분만을 오려오려 한 세트로 묶어 보았습니다. 요즈음 내신 문제도 다른 작품과 비교하는 수능형 문제가..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8. 26. 07:53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현대 사회는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매일 엄청난 양의 자료가 생성ㆍ축적되고 있다. 이러한 많은 양의 자료에서 유용한 정보를 찾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분석 기법이 쓰이는데, 그중 정책 수립, 기업 관리, 의학 분야 연구, 마케팅 등에 널리 쓰이는 것이 연관성 분석이다. 마케팅 분야를 예로 든다면, 연관성 분석은 수집한 자료 안에 존재하는 품목 간의 연관 규칙을 발견하는 과정을 말하며, 연관 규칙은 ‘고객이 X를 사면 Y도 산다.’의 형태를 띤다. 이때 ‘고객이 X를 산다.’는 조건이 되고 ‘고객이 Y를 산다.’는 결과가 된다. 연관 규칙은 ‘X→Y’와 같이 조건과 결과를 기호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통계학의 확률을 기반으로 한다. 고객 품목 1 빵, 생수, 우..

독서, 화법, 작문, 언어(문법), 매체 2023. 8. 25. 05:31

그날은 봄 방학을 한 날이었다. 학교가 끝나고 여느 날과 다름없이 자전거를 타고 귀가했다. 우리 집으로 오르는 언덕길에서부터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가 좀 힘들다.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갈까 어쩔까 하다가 힘들더라도 그냥 타고 가기로 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다른 날보다 힘이 남아도는 것 같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이 미옥이 때문이라고 한다면 좀 남세스러운가? 하여간 날은 다른 날과 똑같은 날이지만 ㉠내 기분만은 특별한 날이었다. 나는 지난주 월요일에 미옥이에게 편지를 보냈었다. 내가 미옥이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했더니 아버지는 편지를 보내 보라고 했다. “편지요? 너무 촌스럽지 않을까요?” “그건 촌스러운 게 아니라, 오히려 정중한 거다. 봐라, 내가..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8. 24. 08:10

[1~4]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비금주수(飛禽走獸)*는 여섯 가축이 되었거늘 달 아래 고기 낚고 구름 속에 밭을 갈아 먹고 못 남아도 그칠 때는 없노라 무진(無盡)한 강산과 허다(許多)한 경작하지 않고 놀리는 땅은 자손에게 물려주거니와 명월청풍(明月淸風)은 나눠 주기 어려우니 재주 있든 없든 부모 뜻에 따라 효도하는 아들 하나 태백(太白), 연명(淵明)의 증서로 길이 물려주리라 나의 이 말이 우활(迂闊)한* 듯하지만 자손 위한 계책은 이것뿐인가 여기노라 또 어리석은 이 몸은 인자(仁者)도 아니요 지자(智者)도 아니로되 산수(山水)에 벽(癖)이 생겨 늙을수록 더하니 저 귀(貴)한 삼공(三公)과 이 강산을 바꿀쏘냐 어리석고 미친 이 말에 웃기도 하겠지만 아무리 웃어도 나는 좋게 여기노라 [해..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3. 8. 23. 06:08

친구가 원수보다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한 잘못이 멧방석만하게 동산만하게 커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보다 돌처럼 잦아지고 굳어지나보다 해 설 1990년도에 발표된 신경림의 기행 시집 ‘길’에 수록된 작품으로, 시인이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살핀 풍경에서 느낀 바를 삶에 대한 깨달음과 연결지어 풀어낸 시이다. ‘후포에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이 후포는 경북 울진 아래에 있는 작은 항구이다. 그곳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를 통해 바다의 속성을 살피고, 자기반성으로 이어지는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기적이고 옹졸한 모습을 버리고 포용력과 이해심을 갖춘 자신의 모습을 소망하는 시이다. (현대시) 신경림, -해설, 기출 문제!!! 에서 수능 국어..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8. 21. 06:31

어떤 손[客]이 주옹(舟翁)에게 묻기를, “그대가 배에 있는 것을 보고 생각하기를, 고기잡이라 하자니 낚시가 없고, 장사치라 하자니 물건이 없고, 진리(津吏)라 하자니 중류(中流)에 머물러 왕래하지 않으니, 일엽편주(一葉片舟)를 헤아릴 수 없는 물에 띄어서 끝없는 만경창파를 넘다가 거친 바람 놀란 물결에 돛대가 기울고 노가 부러지면 혼비백산하여 목숨이 지척에 달려 있는데. 이는 지극히 험한 곳을 밟고 지극히 위태로운 일을 무릅쓰는 것이거늘, 그대는 이를 즐겨 아주 가서 돌아오지 않으니, 무슨 까닭이냐?” 라고 하니, 주옹이 말하기를. “아! 손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도다. 대개 사람의 마음이란 잡고 놓음이 무상한 것이라, 평탄한 육지를 밟으면 태연히 여겨 방심하게 되고, 험한 지경에 처하면 떨고 두려워하..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3. 8. 19. 06:5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모님. 내 뽑아 드린 견적서 좀 줘 보세요. ㉠돈이 좀 달라질 겁니다.” 아내가 손에 쥐고 있던 견적서를 내밀었다. 인쇄된 정식 견적 용지가 아닌, 분홍 밑그림이 아른아른 내비치는 유치한 편지지를 사용한 그것을 임 씨가 한참씩이나 들여다보았다. 그와 그의 아내는 임 씨의 입에서 나올 말에 주목하여 잠깐 긴장하였다. “술을 마셨더니 눈으로는 계산이 잘 안 되네요.” 임 씨는 분홍 편지지 위에 엎드려 아라비아 숫자를 더하고 빼고, 또는 줄을 긋고 하였다. 그는 빈 술병을 흔들어 겨우 반 잔을 채우고는 서둘러 잔을 비웠다. 임 씨의 머릿속에서 굴러다니고 있을 숫자들에 잔뜩 애를 태우고 있는 스스로가 정말이지 역겨웠다. “됐습니다, 사장님. 이게 말입니다. 처음엔 파이프가..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8. 18. 10:24

푸른 수액을 빨며 매미 울음꽃 피우는 한낮이면 꿈에 젖은 듯 반쯤은 졸고 있는 ⓐ느티나무 울퉁불퉁 뿌리, 나무의 발등 혹은 발가락이 땅 위로 불거져 나왔다 군데군데 굳은살에 옹이가 박혔다 먼 길 걸어왔단 뜻이리라 화급히 바빠야 할 일은 없어서 나도 그 위에 앉아 신발을 벗는다 그렇게 너와 나와는 참 멀리 왔구나 어디서 왔느냐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느냐 (현대시) 복효근, -지문 해설, 대비 문제!! 에서 수능 국어와 내신을 대비하기 위해 (현대 문학 - 시) 복효근, '느티나무로부터'에 대한 부분만을 오려오려 한 세트로 묶었았습니다. 요즈음 내신 문제도 다른 작품과 비교하는 수능형 문제가 자주 출제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교과서에 수록된 부분만을 공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폭넓게 공..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8. 17. 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