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물질에 빛을 비추면 그 물질은 빛을 투과시키거나 반사하거나 흡수한다. 어떤 물질이 지니는 빛깔은 그 물질이 반사하는 빛의 빛깔로서, 가령 파란 연필은 파란빛을, 빨간 구두는 빨간빛을 반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의 빛깔은 반사광이 아니고 투과된 빛깔이다. 같은 원리로 식물의 잎에 태양광을 비추면 잎은 청색광과 적색광을 흡수하고 녹색광은 반사 또는 투과시킨다. 이때 반사된 녹색광이 우리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식물이 녹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강한 햇볕을 잎으로 가리고 그 뒷면에서 보았을 때 희미하게 보이는 녹색은 잎을 투과한 빛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광합성에는 어떤 빛깔의 빛이 이용될까? 그것은 녹색을 띠는 식물의 잎이 반..

독서, 화법, 작문, 언어(문법), 매체 2023. 1. 17. 08:1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 폐가와 같은 집 앞에 우두커니 우산을 받고 선 채, 원구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집에 도대체 사람이 살고 있을까? 아이들 만화책에 나오는 도깨비집이 연상되었다. 금시 대가리에 뿔이 돋은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들고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 이런 집에 동욱과 동옥이가 살고 있다니. 원구는 다시 한번 쪽지에 그린 약도를 펴 보았다. 이 집임에 틀림없었다. 개천을 끼고 올라오다가 그 개천을 건너선 왼쪽 산비탈에는 도대체 집이라고는 이 집 한 채뿐이었다. 원구는 몇 걸음 다가서며 말씀 좀 묻겠습니다, 하고 인기척을 냈다. 안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원구는 같은 말을 또 한 번 되풀이했다. 그래도 잠잠하다. 차차 거세 가는 빗소리 와 도랑물 소리뿐, 황폐한 ..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3. 1. 16. 08:59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 주위의 물질이 나타내는 상태는 액체, 기체, 고체의 세 가지 상태로 구분된다. 그런데 물질은 한 가지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화할 수 있다. 물질의 상태가 온도, 압력 등 일정한 외적 조건에 따라 한 상에서 다른 상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액체는 기체로 변하기도 하고, 고체로 변하기도 한다. 액체가 기체로 변하는 기화의 대표적인 예로는 ‘증발(蒸發)’과 ‘끓음’이 있다. 증발은 액체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기화 현상으로 액체 표면의 분자 중에서 분자 간의 인력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에너지가 높은 입자들이 분자 간의 인력을 끊고 기체상으로 튀어나와 기화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용기 속의 물이 시간이 흐르면서 수증기로 되어 말라 없어지는 것이 있다...

독서, 화법, 작문, 언어(문법), 매체 2023. 1. 14. 09:46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처마 끝에 명태(明太)를 말린다 명태(明太)는 꽁꽁 얼었다 명태(明太)는 길다랗고 파리한 물고긴데 꼬리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해는 저물고 날은 다 가고 ㉠볕은 서러웁게 차갑다 나도 길다랗고 파리한 명태(明太)다. 문(門)턱에 꽁꽁 얼어서 가슴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 백 석 (나) 이 시는 백석의 여러 시 중 드물게 짧고 간결한 시다. 시는 어느 집 처마 끝에 고드름을 매단 채 꽁꽁 얼어붙어 있는 명태를 그리고 있다. 명태는 기다린 데다 얼기까지 했고, 꼬리에 기다란 고드름을 매달고 있어서 더더욱 파리해 보인다. 게다가 “해는 저물고 날은 다” 간 저물녘의 겨울 볕이니 서럽도록 차갑기도 할 것이다. ‘볕이 차갑다’라는 모순되는 감각의 이미지는 이런 맥..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1. 14. 09:38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푸코의 텍스트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는 푸코와 마그리트의 서신 교환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느 날 푸코의 『말과 사물』을 읽은 마그리트가 푸코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를 계기로 마그리트와 푸코는 몇 차례 서신을 교환하게 된다. 이 편지에서 마그리트는 푸코의 책에 나오는 유사(類似)와 상사(相似)의 구별에 관심을 기울인다. 따라서 푸코의 마그리트론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유사’와 ‘상사’의 개념을 분명히 구별할 필요가 있다. 푸코에 의하면, ‘유사’란 ‘원본과 복제 사이의 닮음의 관계’를 말하고, ‘상사’란 ‘복제와 복제 사이의 닮음의 관계’를 가리킨다. 이는 ‘유사’는 원본의 존재를 전제하는 반면, ‘상사’는 굳이 원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

독서, 화법, 작문, 언어(문법), 매체 2023. 1. 13. 15:46

[1~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A] (가) [앞부분 줄거리] 시골 학교로 전학 온 ‘나’는 힘으로 학급을 장악하고 있던 석대에게 저항하다 이내 굴복한다. 그러나 김 선생이 부임한 후 아이들이 석대의 비행을 폭로하고 석대는 학교를 떠난다. 학교를 떠난 석대는 학교 밖에서 아이들을 괴롭힌다. 교실 안에서 우리에게 가장 많은 혼란과 소모를 강요한 것은 의식의 파행이었다. 선생님의 격려와 근거 없는 승리감에 취한 우리 중의 일부는 지나치게 앞으로 내달았고, 아직도 ⓐ석대의 질서가 주던 중압에서 깨어나지 못한 아이들은 또 너무 뒤처져 미적거렸다. 임원진으로 뽑힌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른들의 식으로 표현하자면, 한쪽은 너무도 민주의 대의에 충실히 우왕좌왕하는 다수와 함께 우왕좌왕했고, 또 한쪽은..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1. 13. 15:4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 과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회적 자본’이란 개념이다. 사회적 자본이란 사람들 사이에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공유된 제도, 규범, 네트워크, 신뢰 등과 같은 무형의 자본을 뜻한다. 지금까지 경제학은 물적 자본과 인적 자본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논의를 전개해 왔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사회적 자본이 사회 거래 비용을 절감시켜 물적·인적 자원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경제학에서도 사회적 자본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른바 사회적 자본을 잘 갖춘 나라들의 경제 발전이 더 용이하다는 것인데, 그런 점 때문에 세계은행이나 OECD 같은 국제기구들에서 사회적 자본에 관한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동일한 조건을 가진 국가 간에도..

독서, 화법, 작문, 언어(문법), 매체 2023. 1. 12. 18:37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늦가을의 별빛이 스미는 창문 틈새를 간신히 비집고 들어오느라 생채기가 난 날개를 쓰다듬던 불나방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습니다. 뒤를 돌아다보니 하루살이와 파리였습니다. “난 불을 찾아 여기로 날아들었어. 근데 너희들 뭐하니?” 자세히 보니 그들은 천장에 기다랗게 매달린 끈끈이 띠에 붙어 옴짝달싹 못 하는 처지였지요. “보면 모르니? 우리는 지금 만찬을 즐기고 있다고.” (나) “난 싫어. 너희들이 먹고 있는 만찬은 가짜야. 사람들이 너희들을 잡기 위해 가짜 꿀 냄새가 나는 아교풀을 발라 놓았다고. 너희는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깜박 속은 것일 뿐이야.” “흥, 속았다고?” 입가에 끈끈한 아교풀을 잔뜩 묻힌 파리가 코웃음을 쳤습니다.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고? ..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1. 12.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