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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참여가 강화된 교과서 개편

사회, 문화 정보

by 배추왕 2018. 3. 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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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를 가르치던’ 수업에서 ‘교과서로 배우는’ 수업으로 -


어린 시절, 새 교과서를 받던 날을 기억합니다. 높이 쌓인 교과서들을 꼭 끌어안고 집에 와서 새 책에서만 나는 특유의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투명한 커버도 씌우면서 새 학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곤 했는데요.
이런 교과서는 교과과정 및 선생님에 따라 유용한 학습교재로 쓰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교재’라 불리는 문제집에 밀리거나 시험을 위해 내용만 집중적으로 암기만 해야 하는 단순한 용도의 책이 되고 말았습니다.


학생 참여 중심의 교과서 도입되다


출처: 교육부 보도자료


런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효과적인 교육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교육부 3월부터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가 단순히 지식을 설명, 주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가 한층 강조된 방식으로 바뀐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교과서는 학습량을 적절하게 줄이고, 실제 배움이 일어나는 학생 활동과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경험을 단계적으로 제시하여 공교육을 통해서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인 자기관리 역량, 지식 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를 통해 과도한 학습 분량, 학생의 흥미참여 유도에 부적합한 구성, 일상생활과 괴리된 제재와 활동 등 현장 전문가들이 우려하던 기존 교과서의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학생 참여 중심의 교과서에 대한 전문가들의 입장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교사, 학생 모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 방향으로 꾸준히 교과서와 수업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새 교과서가 가져올 교육 현장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울러, 아이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며 배우는 수업을 경험하려면, 교육 공동체가 참여 중심 수업의 가치를 공유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는데요. 임미연 선생님(대전동도초) 정답에 자기 생각을 끼워 맞추려 노력하던 아이들이 서로 다른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경험하며 열린 사고를 중요한 미덕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또한 김기환 선생님(문화여중) 아이들이 사회인이 되었을 때 책임감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 끊임없이 토론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을 밝혔습니다. 
교육부 남부호 교육과정 정책관은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길러주는 학교 교육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지혜와 열정을 모을 때라고 하면서, 앞으로 교육부는 학생의 참여 중심 수업에 필요한 연구 환경 및 물리적 여건 조성을 위해 시도교육청과 함께 행재정적 지원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과목별 교과 우수사례를 살펴보면



 그렇다면 학생 참여 형 교과서의 과목별 우수사례를 가볍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국어 과목에서는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 읽기보다 읽기에 대해’, ‘쓰기보다 쓰기에 대해공부하는 대신, 국어 시간에 책 한 권을 선정하여 읽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토의하고, 결과를 정리하고 표현하는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실질적인 국어 능력을 기르도록 구성한 것인데요.



 이는 초등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10년간 지속되는 국어 수업 혁신 프로젝트로, 현재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매 학기 국어 교과서에 관련 활동으로 제시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글을 쓰다 보면 어린 시절 많은 도서를 깊이 있게 읽고, 생각해보고 글을 써보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긍정적인 방향이라 생각됩니다.





 둘째로 사회 과목에서는 지식과 내 삶의 긴밀한 연결고리가 사회’라는 생각 아래, 기존 교과서가 학습의 결과로 무엇을 알고 있는가를 확인했다면, 새 교과서는 자기주도적 학습 요소를 강화하고 교실 내 학습을 학교 밖의 삶과 연계하는 활동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경됩니다.





 다음으로 수학 과목은 수학을 호감 가는 과목으로 바꿔주는 생활 속 수학의 쓰임을 키워드로, 학습 분량과 난이도를 학생 수준에 맞추어 학습 부담은 낮추고, 꼭 배워야 할 내용은 협력탐구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제시하며, 실생활 속 활용 예시를 통해 수학의 유용성을 강조하였다고 하네요. 
사실 가장 많은 포기자들이 나오는 수학 교과의 경우, 무리한 선행학습과 성취도에 맞지 않는 난이도의 문제를 강압적으로 풀게 하는 케이스가 많았는데 이런 체험 중심 교과서가 도입되면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상당수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되네요.





 과학 과목의 경우에는 학생 참여 형 과목으로서 가장 적합한 과목이라 생각되는데요. 초등 교과서는 과학 지식을 놀이와 연계하여 자연스럽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중등 교과서는 실생활과 연계한 창의융합 활동을 통해 과학 원리와 지식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과목은 실전 영어 기초부터 수업시간에 숙달하도록 기획하여, 교과서 속 상황을 학생의 일상생활과 연계하고, 영어 표현을 숙달하기 위한 참여 활동을 체계적으로 제시하여 수업 시간에 배운 표현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로는 수능 문제 밖에 못 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법과 과도한 난이도의 독해를 위주로 공부해 실효성이 없었던 영어 교육 역시 위의 방식으로 바뀌고 정착된다면 보다 실용적인 영어 회화가 가능해지리라 기대해봅니다.


이렇게 교과서가 학생 참여를 중심으로 바뀐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교과목 교육의 상당 부분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르는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교육이 더욱 알차고 진정성 있는 교육으로 거듭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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