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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초등학교 회장선거, 우리 손으로!

사회, 문화 정보

by 배추왕 2018. 3. 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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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초등학교 회장선거, 우리 손으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18631119일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게티즈버그(Gettysburg)라는 남북전쟁의 최후의 결전장, 국립묘지 봉헌식에서 한 연설을 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로 유명해진 게티즈버그 연설(The Gettysburg Address)입니다.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살아가야 하며, 국가는 국민에게 어떤 의미와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의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승만 대통령의 불법 선거에 국민들이 반대하면서 선거의 4대 원칙(보통 선거·평등 선거·직접 선거·비밀 선거)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잘 준수하고 있는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모범적인 민주국가 중의 하나입니다. 현대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선거의 4대 원칙이지만, 국토가 너무 넓고 한 나라 안에서도 시차가 생기는 나라인 미국이나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직접 선거 대신 간접 선거를 채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미래의 주역들이 자라고 있는 초등학교에서만은 한국과 미국 모두 “직접선거”를 통해 전교 어린이 회장을 뽑고 있습니다. 그럼, “한국 죽백초등학교”와 “미국 샌디에이고 도일초등학교”의 전교 어린이 회장 선거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한국 죽백초등학교와 미국 도일초등학교의 선거 홍보 모습>

학년을 맞이하는 3월은 전교 임원 선거로 학교가 떠들썩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올해도 전교생들의 관심이 집중된 전교 어린이 회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 운동으로 한동안 학교가 진지한 축제분위기였습니다. 친구와 부모님, 선생님 모두가 응원하는 분위기에 후보 당사자들과 선거 운동을 도와주는 학생들은 진지하면서도 조금은 흥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을 나타내는 홍보물 등을 만들어 지정된 장소에 붙이고, 배운 선거 운동의 원칙에 따라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강점과 공약을 선보이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정해진 선거 운동 기간에 자신만의 공약을 전교생들에게 홍보하고 지지를 부탁하였습니다. 마치 미래 한국과 미국의 지도자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한국 죽백초등학교와 미국 도일초등학교는 모두 4학년 이상 투표권을 가지고 선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어린 학생들은 아쉽지만 형·누나들의 선거 운동 모습을 보며 다음에 투표권이 생기면 꼭 참여해보고 싶다는 다짐을 할 만큼 학교 전체의 행사입니다.


<선거 후보자들의 연설을 듣고 있는 한국 죽백초등학교 학생들>
<선거 후보자들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는 미국 도일초등학교 학생들>

거 직전 투표권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후보자들의 연설을 듣는 것도 비슷합니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후보자들이 내세웠던 공약과 다짐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경청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배웠던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실제 선거를 통해 적용해보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선거 공약까지 꼼꼼하게 확인한 학생들은 마음속으로 자신만의 당선자를 그려봅니다. 자신은 어떤 후보자의 공약이 가장 좋았으며, 현실감이 있었는지까지 분석하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들은 어른들 못지않았습니다.

 그럼 이제 설레고 긴장되는 투표 시간입니다!! 
투표에도 절차와 방법이 있기 때문에 선거 위원으로 위촉된 학생들의 안내를 따라서 투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선거명부에 서명 후 투표용지를 받는 죽백초등학교 학생들>

미 부모님을 따라 여러 번 투표 현장에 다녀온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어린 학생들임에도 제법 진지하게 절차를 지켜서 투표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어린 4학년 학생들도 경험이 풍부한 5,6학년 학생들처럼 어려움 없이 순서를 지켜가며 투표를 하였습니다.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누구를 뽑을 것인지 말할 수 없다며 투표용지를 소중히 접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거위원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공정한 투표를 마친 학생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를 기다립니다. 결과가 발표된 후엔 자신이 지지한 후보자가 뽑힌 학생들은 환호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당선된 전교 어린이 회장단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었습니다.

당선되어 기쁩니다.
앞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공약한 것을 꼭 지키는 회장과 부회장이 되겠습니다.
회장과 부회장에 당선된 한국과 미국의 친구들이 인터뷰 중 공통된 말이었습니다.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10년 후, 이 아이들이 자라 실제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가 된 모습이 어떨지 그려지시나요? 아마도 민주시민의 모습을 갖춘, 멋진 어른들로 성장할 것입니다. 미래 한국과 미국 사회의 주역으로 자라 민주시민이 될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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