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뮤지컬 40번 보고 전국 투어까지! 여배우를 응원하는 여성 팬들의 이야기
2030
여성이 뮤지컬계의 '큰손'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2017년 인터파크 전체 예매자 중 71%가 여성이었고, 그중에서도 20대와
30대가 각각 33.7%와 3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죠. 여성 관객의 비중이 높다 보니 '뮤덕(뮤지컬 마니아)들은 대부분 남배우의
팬이다' '여자가 주인공인 작품은 인기가 없다'라는 인식이 공연계에 퍼져 있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꿋꿋이 여배우를 응원하는 여성
팬들도 있는데요. 배우 옥주현을 좋아하는 30대 직장인 A와 B, 배우 김영주의 팬인 20대 직장인 C, 배우 윤공주를 좋아하는 20대 프리랜서
D, 그리고 배우 정연의 팬인 20대 직장인 E, 총 다섯 명의 여배우 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내 본진(가장 좋아하는 배우)을 소개합니다!
관객 A|제 본진은
옥주현 배우님입니다.
1998년 그룹 핑클로 활동을 시작했고, 뮤지컬은
2005년 <아이다>로
데뷔했죠. 저는 핑클 팬이었는데요.
원래는 다른 멤버를 제일 좋아했지만 배우님이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본진이 되었어요. 배우님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복 없는 실력과 프로페셔널한
모습입니다. 무대에서 '핑클 옥주현'이 아닌
캐릭터로 보이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런 진지한
모습에 반한 것 같아요. 만약 뮤지컬을 스쳐가는 부업으로 가볍게 대하는
배우였다면 저도 이렇게까지 열렬한 팬이 되진 않았을 거예요.
관객
B|저도 옥주현 배우님의 팬인데요. 저는
2013년 <위키드> 초연을 처음
본 순간 ‘여기가 내 누울 자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에도
뮤지컬을 가끔 보러 다니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여배우가 오롯이 무대를 장악하는 작품은 처음이었고,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이후 옥주현 배우님이
출연하는 작품은 전부 여러 번씩 관람하고 있습니다. 배우님을 좋아하는
이유요? 가창력,
폭넓은 배역 소화력, 성량 등 다들 아는 장점도 있지만
제가 반한 부분은 배우 자신의 인간적이고 포근한 면을 캐릭터에 잘 녹여낸다는
점이에요. 무대 밖에서 볼 땐 의외로 엉뚱하고
귀여운 면도 있고요.
관객 C|제 본진은
김영주 배우님입니다. 1996년
<명성황후>의 손탁 역으로 데뷔했고,
2018년 5월부터는 <시카고>에서 마마 모튼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에요. 저는 2011년 루이자 역으로
출연한 <몬테
크리스토>에서
카리스마 넘치고 섹시한 모습을 보고 좋아하게 됐어요. 그런데 무대 아래에선 애교도 많고 마음도 여리시더라고요. 동물도 정말 좋아하고 아끼셔서,
배우님이 구조한 길고양이 4마리를 제 지인들이
입양하기도 했어요. 그런 인간적인 모습에 새삼 또 반하게 된 것
같아요.
관객 D|제 본진은
윤공주 배우님입니다.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했고, 2018년
5월 현재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알돈자 역으로 출연하고 있어요. 제가 배우님에게 처음 반하게 된 건
2015년 <드림걸즈> 때였어요. 꿈과 우정을 노래하는
작품인데,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될 정도로 모든 장면에서
열심히 노래하고 춤추시더라고요. <아리랑>에서 수국 역을 연기했을 땐 또 한 번 변신한 모습을 보여줘서 새삼스럽게
반했죠.
노래,
연기, 춤의
밸런스가 너무나 좋은 배우, 에너지와 감동을 주는
배우, 주변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관객 E|제 본진은 주로 대학로
연극, 뮤지컬에 출연하는
정연 배우님입니다.
2018년 5월 지금은 뮤지컬 <스모크>에 홍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제가 입덕(팬이 되었다는 뜻)하게 된 건
2015년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초연
때였어요. 은퇴한 쇼걸 롤라 역을 연기했는데, ‘정말 롤라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은 연기를 보여주셨거든요. 관객의 호흡과 시선에
맞춰 어조나 타이밍을 계산하는 연기와 성량까지,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은 본진이에요.
덕질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 봤다!
나의 덕질 일대기
관객
B|저는 <위키드> 이후로 옥주현
배우님이 출연한 작품들을 모두 20~30번씩 봤어요. 지방 공연도 종종 가는
편이고요. 한 번은 <레베카> 대전 공연을
보려고 거의 ‘미션 임파서블’을 찍은 적도 있어요. 회사
외근이 3시 반에 끝났는데 4시에 용산에서 기차를 타고 6시에
대전역에 도착해서 7시 반 공연을 봤죠.
이렇게 회전문(같은 작품을 여러 차례 관람하는 것)을 도는 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한 번 지나간 공연은 돌아오지 않잖아요. 우리 사는 일상이 매일 다른 것처럼 공연도 매일매일이 새로워요. 여러 번 본 사람만이 캐치할 수 있는 작은 디테일을 찾는 재미도 있고요. 이런 것들은 금전적인
가치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객
A|저도 옥주현 배우님이
참여하는 공연은 출연 회차의 80% 정도
관람하는 것 같아요. 50회를 출연하면 40회 정도
보는 거죠. 회차가 적으면 그냥 다 볼 때도 있고요. 저는 배우나 다른 관객들에게 선물하는 걸 좋아해서 이런저런 선물을 많이
해봤는데요. <황태자 루돌프> 초연 때는 옥주현,
신영숙, 오진영 배우님께 ‘여배우들’이라고 스티커를
붙인 도시락을 드린 적이 있어요. 세 분 다
SNS에 맛있게 먹었다고 인증해주셔서 감사했죠. <위키드> 땐 공연
후드티를 만들어서 옥주현, 박혜나,
정선아, 김보경 배우님께
선물했는데, 나중에 거리에서 정선아 배우님이 그걸 입고 있는 걸 본 적도
있어요. 그게 공연이 끝난 지 한참 지난 후라서, 꾸준히 입고 계신 것 같아 뿌듯했어요.
관객 C|김영주 배우님이 <맘마미아!>에 출연할
때 정말 많은 도시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걸 전부 다
따라다니면서 공연을 봤어요. 여수,
광주, 창원, 전주,
울산, 수원, 성남,
대전, 춘천, 인천,
천안, 진주, 경기 광주,
군포, 고양, 부산, 대구
등등... 그때 신영숙 배우님의 팬분들과 친해져서 지방 공연을 같이
다녔는데, 그 후로도 마음이 잘 맞아서 가족만큼이나 가깝게 지내고
있어요. 배우님들 덕분에 이렇게 소중한 인연도 얻고 참 감사할
따름이죠. 또 제가 언제 그렇게 다양한 도시들에 여행을
가보겠어요. 2017년 여름 <록키호러쇼> 공연은 배우님이 출연하는 회차를 전부 다 챙겨본 적도 있어요.
관객 D|<아리랑> 초연 때
윤공주 배우님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의 팬아트를 그려서
선물한 적이 있어요. 공연 보랴 새벽까지 그림 그리랴 정말 바빴는데,
그림을 받으신 배우님이 “울 것
같다, SNS에 자랑해도 되냐”라며 좋아하셔서 감동이었죠.
<아리랑> 재연 때는 배우님이 출연한
25회를 모두 관람하기도 했어요.
<아이다> 때는 후드티를 만들어서 배우님과
매니저님, 소속사 대표님께도 선물을 했는데 이후 극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해 주시더라고요. 얼마 전엔 배우님이 코엑스 야외 행사에 출연했는데,
대표님이 계셔서 인사를 드렸더니 맡아둔 자리도 양보해주셨어요. 덕분에
앞자리에서 사진도 많이 찍었죠.
관객 E|정연 배우님을
보려고 연극 <벙커 트릴로지>를 보러 갔었는데, 작품
자체가 너무 맘에 들었어요. 다른 남자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기 주관대로 결정을
내리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했거든요. 그래서 두 달 정도 되는 공연 기간 동안 48번을 관람했죠.
홍륜희,
안유진 배우님도 정말 좋아하는데 두 분이 나왔던 뮤지컬 <명동 로망스>도 한 달
동안 22번을 봤어요.
작품 관련 굿즈도 직접 제작해서 관객들에게 나눠준 적도 있어요.
무대 배경에 있던 간판 모양을 본뜬 코스터(컵받침)였는데,
작품 배경이 다방이라 의미 있는 것 같아 뿌듯했죠.
덕질하며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
관객
B|옥주현 배우님이 정이 많아서 팬들이나 주변 사람에게 뭔가를 나눠주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퇴근길(공연이 끝난 후 배우가 팬들과 짧게 소통하는 자리)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꽃차나 케이크, 떡 같은 걸 나눠주기도
하고요. 공연 때마다 기성품이 아닌, 작품의 의미가 담긴 손수건 등을 배우님이 직접 제작해서 팬들에게 나눠준 적도
많아요.
관객
A|옥주현 배우님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출연할 때 공연 중 무대에서 실제로 요리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평일 공연 때는 직장인들이 저녁도 제대로 못 먹고 급하게 공연
보러 올 텐데 배고프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며 옥수수를 대량으로 주문해서 관객들에게 나눠준 적도 있어요. <레베카> 때는
공연이 매진된 날마다 퇴근길에 온 팬들에게
배우님이 직접 만원
사례를
했어요. 1만 원짜리 지폐를 손수 하나하나 돌돌 말아서 팬들에게 나눠준
거죠. 매진된 회차가 많다 보니 돈도 많이 들었을 텐데, 막공 때는 그 회차에만 130만
원 정도가 들었대요.
배우님 공연을
따라다니다가 다른 여배우들에게 입덕하기도 해요. 옥주현
배우님 본인도 '덕후' 기질이 있어서 작품에 같이 출연한 동료 여배우들을 덕질하듯 아끼시는데요. 그 영향으로 옥주현 배우님 팬들도 다른 여배우들
작품까지 보러다니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김보경,
김선영, 정선아 배우님에게
입덕했어요.
관객 C|2011년부터 김영주
배우님 공연을 보러 다녔지만,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한 번도 퇴근길에서 인사를 드린 적은 없었어요. 그러다가
2014년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이 끝난 뒤 우연히 다른 팬분들과 인사하시는 모습을 봤는데 무대 위 모습과는
정반대로 애교가 넘치셔서 옆에 있던 지인한테 “헐 영주 배우님 볼매(볼수록
매력 있다)”라고 말했거든요. 그런데 그걸 멀리서 어떻게 들으셨는지
“방금 볼매 누구야?
볼매 나와!”라고 하시며 제 프로그램북에 대뜸 사인을
해주신 거예요. 그날 이후로도 한참 동안 저를 ‘볼매’라고
부르셨죠.
관객 D|윤공주 배우님이 공주문화회관에서 갈라 콘서트를 한 적이
있어요. 공주시에서 윤공주 배우님이 공연을 한다고 하니까 너무 재밌고 가고
싶어서 예매를 했죠. 그런데 막상 가서 공연이 끝나고 나니 공연장 주변에 차가
전혀 지나다니지 않는 거예요. 막차 시간은 다가오고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는데
택시는 안 잡히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다른 윤공주 배우님 팬분이
터미널까지 차를 태워다 주셨어요. 이때 좋은 인연이 되어서 이후로도 같이
공연도 보고 놀러 다니기도 해요.
여배우의 팬이라서 이럴 때 좋다!
관객 A|배우도 팬도 같은
여성이기 때문에 서로 좀 더 편하게 대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공감대도 많고 더
친근한 느낌?
관객 D|아무래도 제가 여성이다 보니 여성 배우의 연기,
여성 캐릭터의 이야기에 더 감정 이입하기 쉬운 것 같아요. 남자가 주인공인 극을
보면 그 순간은 재밌어도 이후에 제 삶이 달라질 정도로 감동을 받은 적은 드물거든요.
그런데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와 꿈을 노래하는 작품을 보면 뭔가 창작하고 싶은 영감을 받거나 제 일상에 새로운 다짐을 하게
돼요.
관객 E|저는 대학로에서 주로 활동하는 여배우의 팬인 입장에서 좋은 점이
있어요. 중·소극장 작품에 은근 강하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오거든요. 여성 캐릭터의 서사가 살아있으니 내가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부분도 더
많고. 그런 캐릭터를 사랑하다 보니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본진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배우의 팬이라서 이럴 땐 속상하다
관객 C|배우님이 가끔 제게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날 좋아해 주니”라고 하실 때가 있어요.
그런데 주변의 다른 여배우 팬분들도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 것 같아요.
여배우
팬들의 존재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니, ‘다른
남배우의 팬인데 나까지 좋아해 주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럴 때 참 속상하죠.
관객
D|저도 여배우 팬들끼리 대화를 나누다 보면 비슷한 얘기를 자주
들어요. 여배우에게 사인을 부탁했더니 ‘왜 나한테?’라는 표정을
짓는다거나, 자기 팬이라고 생각을 못 해서 “누구 팬이세요?”라고
묻는다거나. 어떤 공연에서는 한 여배우가 연출가에게 이 장면에선 어떤 감정으로
연기를 해야 하냐고 물어봤다가 ‘관객들이 상대
역(남배우) 보느라 너는 안 본다’는 대답을 들은 적도 있대요.
여배우도 응원하는 팬들이 있는데 이런 얘길 들으면 너무 속상하죠.
또 유독 뮤지컬엔
여성
캐릭터가 성적인 폭력을 당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팬의 입장에선 좋아하는 배우가 그런 장면을 연기할 때 보기 힘들어요.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배우가 매회 무대 위에서 실제로 연기하니 더 그래요. 남성 캐릭터가 이런 폭력을 당하는 장면은 거의 없는데
말이죠.
여배우는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되면
1년 이상 작품 활동을 쉬어야 한다는 점도 속상해요. 축하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팬 입장에선 1년 동안 배우를 못 본다고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이 먼저 밀려올 수밖에 없죠. 저는 김보경 배우님의 팬이기도 한데, 배우님도 출산 때문에 2017년 5월 <어쩌면 해피엔딩> 일본
공연 이후로 1년 동안 작품 활동을 쉬었어요. 공백기가 길어지니 일본 공연을 보러 갔어야 했나 후회도 되고 그 동안 올라온 작품들을 놓치신 게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관객
E|2017년 연말에 뮤지컬 배우들이 나오는 콘서트를 간 적이 있어요.
남배우 2명, 여배우 3명이 나오는
공연이었는데 여배우 3명이 부른 곡 수를 다 합친 것보다 남배우
1명이 부른 곡 수가 더 많았어요. 저는 여배우들을 보려고 예매한 거였는데,
사전 공지도 없이 곡 배분을 그렇게 하니 화가 났죠.
공연이 끝난 후에 많은 관객들이 항의했지만 기획사에서는 아무런 대처를 안 했고요. 여배우를 보려고 공연을 예매하는 사람들도 분명
많은데, 그런 관객들의 존재가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큰 상처로 남아있어요.
관객 A|제가
가장 속상한 부분은 페이 문제예요. 업계 전반에서 여배우들의 페이가 비슷한 경력의 남배우에 비해 현저히 낮게
책정되어 있으니까요. 또 사람들이 여배우에게만 외모
등에 대해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아요. 공연 사진이 올라왔는데 작품
얘기는 안 하고 나이 들어 보인다고 흉보거나, 성형했다고
욕하거나.
관객 B|뮤지컬 배우가 일반 연예인에 비해 팬과의 거리가 더 가깝다 보니,
불안한 상황도 종종 있어요. 퇴근길에서 예의 없이 다짜고짜 카메라를 눈앞에
들이댄다거나, 남자 관객이 스킨십을 시도한다거나. 물론 남배우에게도 무례한 팬들은 있겠지만,
여배우와는 느끼는 위협의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죠.
내 본진, 또는 뮤지컬계에 바라는 점
관객
B|뮤지컬엔 유독 수동적이고 사랑에만 목매는 여성 캐릭터가 많은 것
같아요. 여배우들에게도 남배우들처럼 개성 있는 배역을 연기할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해요.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언젠간 옥주현 배우님이 소극장 무대에 서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소극장 남성 2,
3인극은 많은데 여성 2, 3인극은 거의
없잖아요. 여배우들만의 에너지로 무대를 채우는
작품도 많이 보고 싶어요.
관객
A|저 역시 다양한 여성 캐릭터,
여성이 주체가 되는 극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인
에어>처럼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여성
중심 작품들도 많이 발굴되었으면 하고요. 언젠간 배우님이 연출을 해서 동료 여배우들과 함께 출연하는 작품을 직접 만들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관객 E|정연 배우님이 정극을 하는 것도 보고 싶어요. 그중에서도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배역을 맡게 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연기한다든가.
뮤지컬계에 바라는 건 단순해요.
성폭력 등 논란이 있는 배우를 기용하지
않기, 여성 관객들을 관객으로서
존중하기, 여배우에게도 남배우와 동등한 기회를
주기.
사실 굉장히 기본적인 것들인데, 쉽게 무시되고 있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올댓아트 인턴 에디터 정다윤
서울비르투오지와 함께하는 실내악의 세계 I.봄의 생기 (0) | 2018.05.21 |
---|---|
20살을 위한 처방전 (0) | 2018.05.17 |
연출가 시대의 오페라, 현대적인 재해석인가 원작의 파괴인가? (0) | 2018.05.09 |
바우하우스 (0) | 2018.05.03 |
<맨 오브 라만차>의 '홍할배'로 돌아온 홍광호, 당신이 몰랐던 이모저모 (0) | 2018.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