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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맛! 누구세요? 복원하며 망친 조각상과 사후 예술가가 된 마이어의 저작권 상속자는?

사회, 문화 정보

by 배추왕 2018. 6. 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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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맛! 누구세요? 복원하며 망친 조각상과 사후 예술가가 된 마이어의 저작권 상속자는?


 안녕하세요.   간 문화계 소식을 마음대로 전해드리는 전시봇입니다. 

■누구세요?

조르주 성인 목조상의 복원 후와 전의 얼굴.
복원된 조르주 성인의 얼굴과 <토이스토리>의 캐릭터 우디의 얼굴. [@loockito트위터 캡처]
스페인 성당서 또 복원 참사가 일어났네요. 6년 전에도 벽화 속 예수를 원숭이 모습으로 바꾼 복원 결과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이번에도 못지않네요. 용맹하고 근엄한 조르주 성인의 얼굴이 그만 월트디즈니 픽사의 만화 캐릭터처럼 바뀌었답니다.
 
지난 26(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나바라 주 에스텔라의 산미겔 성당은 갑옷을 입고 말을 탄 조르주 성인(성 조지)을 형상화한 목재 조각상의 복원 공사를 했습니다.
스페인 나바라 주 에스텔라의 산미겔 성당은 갑옷을 입고 말을 탄 조르주 성인(성 조지)을 형상화한 목재 조각상에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얼굴이 변형돼 스페인 네티즌의 조롱이 이어졌다 [@loockito트위터 캡처]

초기 기독교의 14성인 중 하나인 조르주 성인은 회화나 조각에서 칼이나 창으로 용을 찌르는 백마탄 기사 모습으로 표현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산미겔 성당의 조르주 성인 조각상은 분홍색 등 강렬한 색으로 덧입혀지며 우스꽝스럽게 복원 되었습니다. 스페인 네티즌은 월트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캐릭터인 '우디'같다며 비난을 했습니다. 
 
이 지역 문화재청에서는 마구잡이 복원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죠. 또한 스페인문화재복원협회(ACRE)는 문화유산을 망쳐놓은 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통에 성당 측은 난감해 한다네요.  산미겔 성당의 주임 신부는 "조각상을 깨끗이 청소해달라고 맡겼는데 해당 업체가 조각상을 이렇게 만들어놨다"고 인터뷰를 했네요.

■ 사후 사진작가가 된 비비안 마이어의 저작권 상속인은?

마이어 셀프 조상Ⅰ위키피디아 .
비비안 마이어는 직업이 유모였습니다. 50년 이상 미국 내의 도시들을 다니며 거리의 풍경이든 사람이든 사진을 찍었습니다. 15만 장에 달하는 사진을 찍었지만 인화되지도 않았던 사진들인지라 세상에 공개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외롭게 살다가 외롭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산도, 유족도, 유언도 없이 떠난 그녀에게 친인척이 나타났습니다.

뉴욕에서 태어난 마이어는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20대 후반인 1950년대부터 2009 83세로 숨질 때까지 시카고에서 살았습니다.
 
마이어가 촬영한 필름과 사진들은 유료 창고에 보관되었는데,  2007년 창고 임대료가 밀려 경매에 부쳐졌고, 말루프는 누가 찍은지도 모르는 필름 상자를 400달러( 45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작품을 보고 감동받은 말루프는 주인을 찾았지만, 이미 마이어는 수일 전 저소득층 임대 아파트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후였지요.


2009년, 말루프는 온라인 사진 공유사이트에 마이어의 사진을 올렸는데, 전시회 요청이 줄을 잇고 작품 가치가 급등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는 홀로 생을 마감했지만, 최근 미국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유언검인 법원에 최소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마이어 저작권 수익 일부를 상속받을 가능성이 있는 혈족 10명 이름이 포함된 청원서가 접수됐다는 군요.   

시카고 로펌에 고용된 계보 전문가들이 유럽에 뿌리를 둔 마이어의 혈족을 찾아 냈습니다.  마이어의 외가가 있던 프랑스와 친가가 뿌리를 둔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헝가리 등을 돌면서 교회 주소록, 혼인 증명서 발급 내역, 인구조사 정보, 출생·사망 신고 기록 등을 뒤져 모계에서 2명 부계에서 8명입니다. 마이어의 잠재적 
저작권의  수익 상속자는 10명이 됩니다. 2009년 마이어 사망 시점에 생존해있던 친인척 또는 당시 생존자들의 후손입니다.

말루프는 마이어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프랑스인 실뱅 조소에게 5천 달러를 주고 저작권 이양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지니아 주 상업 사진작가 출신 변호사 데이비드 딜은 마이어의 미인화된 사진 대부분을 소유한 시카고 주민 존 말루프(36)의 권리에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을 시작한 것이죠.   

사후에 빛을 본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1926~2009)의 저작권을 둘러싼 분쟁의 전모입니다. 변호사 딜은 유언검인법원에 "10명 모두를 저작권 수익 상속자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심리는 다음달 17일 열릴 예정입니다법원이 정당한 상속인을 결정하지 못할 경우 마이어의 상속재산은 일리노이 주법에 따라 국고로 환수된다고 하네요.  

■소득공제, 책과 전자책, 공연 티켓은 OK잡지·영화관람은 NO!
오는 7월 1일부터 책과 공연 티켓을 구매하면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문화예술계의 오랜 숙원이었죠문화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생김으로써 문화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죠. 

도서·공연비 소득공제가 시행되면 현재 300만 원 한도에 공제율 15%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소득공제에 100만 원의 추가 한도로 30%의 공제율을 적용해 절세 혜택을 받게 됩니다. 단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의 근로자 중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기명식 포함), 현금 등 사용액이 총 급여액의 25%가 넘는 경우에만 적용 받을 수 있습니다.

세금에서 일정 금액을 빼주는 세액공제가 아니라 소득에 따라 체감이 달라지는 소득공제여서 절세 효과를 체감하기 힘들기 때문에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예술계와 문화 소비자 모두에게 효과적인 쪽으로 제도가 개선될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올댓아트 에디터 김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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