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복 사용.
말 업슨 청산(靑山)이오 태(態) 업슨 유수(流水)ㅣ로다 ---> 자연과 인간의 대비.
의인. 형태가 없는, 꾸밈이 없는.
⇒ 청산과 유수의 속성
갑 업슨 청풍(淸風)이오 님 업슨 명월(明月)이로다 대구, 반복, 열거.
값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주인이 없는. --> 안빈낙도(安貧樂道).
⇒ 청풍과 명월의 속성
이 즁에 병(病) 업슨 이 몸이 분별(分別) 업시 늘그리라 소망.
자연에 묻혀서. 아무 걱정 없이. --> 물아일체(物我一體).
⇒ 근심 없는 삶의 지향
<해석>
말이 없는 푸른 산이요 일정한 모양이 없이 흐르는 물이로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맑은 바람이요 주인이 따로 없는 밝은 달이로다.
이러한 자연 속에서 병 없는 나의 이 몸은 근심걱정 없이 늙으리라.
갈 래 : 정형시, 평시조, 단시조
성 격 : 한정가(閑情歌). 풍류적, 달관적, 전원적.
작가 : 성혼
제 재 : 자연
주 제 : 자연과 더불어 근심 없이 사는 모습
특 징
① '업슨'의 반복으로 운율을 형성함.
② 자연을 임자 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시적 발상이 특이함.
③ 대구적인 표현 방법을 사용하여 의미를 강조함.
④ 자연물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덕목들을 떠올림.
⑤ 화자가 원하는 삶을 종장에서 제시함.
⑥ 자연 속에서의 삶을 이상적 삶으로 제시함.
해 설
조선 중기의 학자로 이이와 깊은 교분을 나누었던 성혼의 작품이다. ‘병’으로 상징되는 세속적 삶과 ‘청산, 유수, 청풍, 명월’ 등으로 드러낸 자연의 모습을 대비하고, 자연 속에서의 근심 없는 삶을 노래하고 있다.
자연과 인생의 조화를 노래하는 넉넉한 마음이 나타나 있으며, <논어>의 "지자요수(智者樂水) 인자요산(仁者
樂山)"의 경지라 할 수 있다. '업슨'을 장마다 두 번씩 6번을 되풀이하여, 이 시조의 뼈대를 삼았는데 그것이 운율에 묘미를 더해 준다. 아무 데도 얽매인 데 없는 대자연 속에서 풍운유수와 함께 세속을 멀리하고 유유자적하는 심경을 소탈하게 읊었다. 60평생을 거의 벼슬하지 않고 학자로서, 자유인으로서 살아간 지은이의 풍모가 이 한 수에 승화되어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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