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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경시대회 미리 치른 교장 아들 특혜 의혹

사회, 문화 정보

by 배추왕 2018. 11. 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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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경시대회 시험 미리 치른 교장 아들
학교 측 "난이도 조절을 위한 테스트" 해명

경북 구미 한 사립고교가 같은 재단법인의 중학교 교장 아들에게 학력경시대회를 3일 앞두고 미리 시험을 보게 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TV조선 캡처

경북교육청과 구미교육지원청은 구미 A고교에서 같은 학교법인의 중학교 교장 아들 B군이 혼자 학력경시대회 시험을 봤다고 11월 26일 밝혔다. 원래 시험일(10월 27일)보다 3일 먼저 시험을 본 것이다. 학부모들은 특혜를 준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A고교는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학·영어 학력경시대회’를 연다. 입상할 경우 상금과 해외문화탐방 참가 기회 등 부상은 물론 A고교 입학 시 특설반 입실 혜택도 준다. 구미와 경북 전역에서 중학생 수백 명이 응시한다. 올해도 312명이 신청했는데, 시험일을 연기하면서 203명만 응시했다.

학교 측은 승마 특기생인 B군이 승마대회와 학력경시대회 날짜가 겹치자 시험을 포기했지만 아버지 요청으로 시험을 보게 했다고 말했다. "시험 난이도 조절 위해 사전에 테스트해 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이 같은 학교법인 중학교 교장 아들에게 미리 시험을 치르게 한 것은 특혜라고 반발했다. 학교 측은 항의 전화가 빗발치자 학력경시대회를 연기했다. 결국 11월 3일에 시험을 시행했다. 입상자 명단에 B군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학부모는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등 항의하자 응시대회를 미루고 불합격 처리한 것 같다"면서 "A고교가 최근 졸업생을 명문대에 많이 보내고 있는데 실상을 명확히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학교는 이날 오전 경위서를 제출했다. 교육당국은 전후 사정을 검토한 뒤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데 같은 시험 문제로 먼저 시험을 치게 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조속히 감사관 등과 협의해 감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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