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서 이투스 O2O사업부문장이 알려주는 정시 지원전략
원서접수 종료 직전까지 예의주시 안정권 지원일수록 더욱 신중해야 입시 관련 정보도 맹신해선 안 돼
교육전문기업 이투스교육이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를 계기로 가장 많은 영역을 총괄하게 된 이는 이종서 이투스교육 前교육평가연구소장. 그는 새롭게 이투스의 O2O사업부문 부문장을 맡아 학원사업본부, 교육평가연구소, 이투스의 자회사인 이투스 ECI를 이끌게 됐다. 이 부문장은 "요즘 교육시장이 위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위기에는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주체적 위기를 극복하고, 조직 구성원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년간 교육평가연구소를 이끌며 입시전문가로 활동한 그에게 정시를 코앞에 둔 수험생을 위한 조언과 예비 수험생을 위한 입시 전략을 들어봤다.
이종서 이투스교육 O2O사업부문장은 “불수능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운 지금, 긴장감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며 “안정지원일수록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투스 제공
◇"안정지원, 끝까지 방심하지 마라"
최근에 이 부문장은 전국에 있는 자사고에서 입시설명회를 진행하며 올해 유독 힘들어하는 수험생을 많이 만났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그 어느 때보다 난도 높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5년간의 수능은 대체로 예측 범위 안에서 출제됐지만, 올해 수능은 전혀 달랐다"며 "전년도 입시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도, 그것을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짤 수도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정시모집 원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적대를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이 부문장은 "많은 학생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상위권 학생의 입시전략을 무조건 답습하는 것"이라며 "이는 마치 1등이 하는 공부법이 최고라고 여기며 따라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한 모의지원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는 참고자료이지 절대적인 신뢰 기준표가 아니라는 의미에서다. 입시 관련 정보도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이 특히 어려웠기 때문에 국어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정 부분은 맞고, 다른 한편으로는 틀린 말입니다. 수험생들의 성적대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이죠. 상위권 학생의 경우, 국어가 충분히 변별력을 갖췄다는 지적은 맞습니다.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1등급 학생의 비율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감소한 영어 영역이 더 많은 수험생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치러진다고 하더라도 절대 만만하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울 때는 최대한 변수를 줄이고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 이 부문장은 "안정지원일수록 더욱 신중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많은 수험생이 정시모집 기간에 안정지원부터 원서를 내고, 소신·상향지원을 끝까지 살핍니다. 그러나 올해처럼 시험이 어렵게 나왔을 때는 원치않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요. 믿었던 대학에서 떨어질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안정권이라고 생각할수록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막판 원서접수 종료 직전까지 실시간 경쟁률을 꼼꼼히 살펴 지원전략을 짜야 합니다. 이는 주어진 원서접수 기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라는 의미지, 무작정 미달한 학과에 지원하라는 눈치작전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부문장은 예비 수험생들에게 역시 성적대에 맞는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그는 "올해 수능 경향에 얽매여 학습 계획을 무리하게 세우기보다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부터 살피되, 계획을 세웠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수험생을 곁에서 지켜보는 학부모의 경우, '입시에 정답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일방적인 방법만을 강요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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