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로켓 나로호의 핵심 부품을 700만원에 고철상에 팔았다가 다시 사 왔다고 6월26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항우연은 우리나라 우주 개발을 맡고 있는 국책연구기관이다. 나로호는 2013년 한국이 러시아와 함께 개발해 쏘아 올린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다. 우리나라 항공우주의 핵심 기술이 외부로 흘러나갈 뻔한 셈이다.
나로우주센터 공식홈페이지
항우연 나로우주센터는 올해 3월 20일 700만원을 받고 나로호 부품 10개를 고철상에 팔았다. 고철상에 넘긴 품목 가운데는 나로호 핵심 부품인 ‘킥모터’ 시제품이 들어있는 녹슨 철제 박스도 있었다. 킥모터는 발사체에 실린 위성을 궤도로 올리는 역할을 하는 엔진이다. 뒤늦게 예전 담당자가 이 사실을 발견했다. 항우연은 10일 만에 고철상을 다시 찾아가 킥모터를 500만원에 도로 사왔다.
센터는 그동안 우주과학관 전시를 위해 해당 부품을 센터 안 공터에 보관해왔다. 올해 초 더 이상 필요 없는 부품은 버리기로 결정하면서 핵심 부품도 함께 버려졌다. 사실 킥모터를 더 이상 연구에 쓸 일은 없다. 하지만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기술이 외부에 드러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항우연은 이번 폐기 품목 검토를 입사 3달 차 신입 직원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은 “잘못을 인정한다”고 했다. 또 내부 감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밝힐 예정이다.
글 jobsN 오서영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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