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들에게 폭언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려대학교 의대 교수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그가 연구원들 동의 없이 불법으로 유전자를 채취했다는 주장이다.
고려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고려대는 6월19일 학교 인권센터에 신고가 들어온 의과대학교수 A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대학원생과 조교 등 4명이 넘는다. 피해자들은 A 교수가 술에 취해 여자 대학원생에게 전화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A 교수는 “생긴 게 딱 우울증 있을 것 같다”, “너처럼 여성 동성애자처럼 생긴 사람을 뽑아야겠다” 등 인격 모독성 발언도 했다고 알려졌다. 조교로 일한 B씨는 A 교수가 이유 없이 자주 화를 내고 가끔 손을 올려 때릴 듯 위협했다고 말했다. B씨는 “반년 동안 괴롭힘을 당해 두 차례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조사 과정에서 A 교수가 생명윤리안전법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 교수 연구실에서 일한 적 있는 C씨는 교수가 연구원들에게 동의서를 받지 않고 유전자를 채취했다고 주장했다. 생명윤리안전법상 유전자 기증자에게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 A 교수는 C씨와 정신 질환자의 유전 정보를 비교하면서 폭언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C씨는 “네가 이 질병과 패턴이 비슷해서 성격도 이상하고 실험도 못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고려대 인권센터에는 A 교수에 대한 첫 신고 이후 6건이 넘는 추가 진정서가 들어왔다. 피해자들은 해당 교수가 사과한 적이 없고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다고 호소했다. A 교수는 “화를 낸 부분은 반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법 유전자 채취는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은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글 jobsN 오서영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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