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입 냉동식품 포장에서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했다. 냉동식품 포장지에서 살아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된 첫 사례다.
CCDC 홈페이지 캡처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는 10월17일 “칭다오에서 발생한 코로나 발병 원인을 추적하던 도중 냉동 대구 포장지에서 살아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CCDC는 "남미 에콰도르에서 수입한 냉동 새우 포장지와 인도네시아산 갈치 포장지 등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한 적이 있지만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전했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지난달 부두에서 일하다 무증상 감염 판정을 받은 근로자 2명이 운반한 수입 대구 포장지에서 나왔다. CCDC는 “냉동제품 운송이라는 특수한 조건 아래에서도 바이러스가 비교적 긴 시간 생존할 수 있으며 이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나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차가운 물체 표면에서 상대적으로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출입 과정을 거치면서까지 장기간 살아있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CDC는 “물품 표면에 붙은 코로나가 제대로 된 방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밀접 접촉자를 감염시킬 수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에 오염된 냉동 물품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반 소비자들이 냉동식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감염될 위험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15일까지 중국 내 24개 성에서 냉동식품 약 300만 개를 검사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식품이나 포장에서 검출된 것은 22건이었고 그중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것은 한 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어 "코로나는 음식물 섭취로 전파되지 않는다"며 관련 부서가 이미 수입 냉동식품에 대한 감시와 소독조치를 취하고 있어 일반인은 정상적으로 수입 생선을 구입해 먹어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칭다오에서는 11일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56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12일과 13일에 각각 6명, 14일에는 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후 칭다오는 1100만명의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시행했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출처 : 잡스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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