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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검사입니다”···취준생 목숨 앗아간 가짜 검사 붙잡혀

사회, 문화 정보

by 배추왕 2020. 11. 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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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사칭해 20대 취업준비생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갔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SBS뉴스 영상 캡처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전자금융거래법, 전기통신사업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보이스피싱 전문 범죄단체 조직원 93명을 붙잡고 이 중 26명을 구속했다고 10월4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 쑤저우 등 8개 지역에 콜센터 등 사무실 6개를 마련한 뒤 2015년 8월부터 5년간 검찰과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10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가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조직폭력배 30대 A씨가 국내 조직폭력배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여 보이스피싱 범행을 위한 범죄단체 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마치 기업처럼 총책임자, 팀장, TM(전화상담), 통장 모집책 등 역할을 나누고 각자 지위에 따라 범죄 수익을 분배했다. 경찰 조사 결과 93명 중 조직원은 52명, 인출책은 12명, 대포통장을 제공한 사람은 29명이었다.

검찰청 검사를 사칭한 조직원들은 대규모 금융 사기에 피해자 금융 계좌가 연루된 것처럼 속이거나 저금리 대환대출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피해금을 가로챘다. 심지어 가짜 검사 사무실을 꾸며 영상통화를 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MBC뉴스 영상 캡처

피해자 중에는 지난 2월 전북 순창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수백만원의 피해를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취업 준비생도 있었다. 당시 조직원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조작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보내고 전화를 끊으면 현행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며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협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절대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안전 계좌로 송금이나 직접 전달을 유도하거나 금융기관의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9월부터 ‘보이스피싱 서류, 진짜인지 알려줘 콜센터(찐센터)’를 운영 중이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콜센터는 수사관들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검찰 관련 서류를 직접 확인한다. 

글 jobsN 정혜인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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