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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수백개로 악플 단 수능 국어 '1타 강사' 구속

사회, 문화 정보

by 배추왕 2021. 1. 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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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능 국어 '1타 강사'로 유명한 박광일씨가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구속됐다.

박광일씨.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박광일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월19일 밝혔다. 검찰은 박씨가 차린 회사의 직원 1명 등 댓글 조작에 가담한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약 2년 동안 아이디 수백개를 만드어 경쟁업체와 박씨가 소속된 업체의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박광일씨는 대성마이맥(디지털대성) 소속이고 경쟁업체는 메가스터디다.

이들은 IP 추적을 피하려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측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박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19년 7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박씨 등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에서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했지만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박씨가 댓글 조작에 가담했다고 판단해 1월1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이에 박씨는 댓글 조작을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측 관계자는 "함께 구속된 직원 1명이 필리핀에서 한류 사업을 하는 지인(구속)에게 의뢰했다. IP를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니고 필리핀에서 사업을 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2019년 7월 대성마이맥과 메가스터디 모두에서 박씨를 고소했다. 대성마이맥 고소 건은 2019년 11월 무혐의로 끝났는데 메가스터디 고소 건이 지금까지 진행된 것이다. 박씨는 포괄적으로 댓글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댓글 조작을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작년 학원 강사 댓글 조작 논란이 일자 박씨는 2019년 6월 대성마이맥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냈다. 그는 "큰 죄를 지었다. 오롯이 저의 책임이다.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수능까지 강의를 마무리하겠다. 피해도 보상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고 강의를 계속하면서 선행에도 앞장섰다. 12월 두 차례에 걸쳐 취약계층 학생에게 PC와 노트북 100대, 10만원 상당의 식료품 꾸러미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박광일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됐고 대성마이맥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그의 인터넷 강좌를 폐쇄했다. 대성마이맥은 공지문을 올려 "국어영역 박광일 강사가 2019년 6월 사건으로 구속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2022학년도 훈련도감 강좌의 정상적인 제공에 차질이 생겼다. 박 강사와 학습을 진행 중이던 수강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대성마이맥 박광일 페이지 Q&A 게시판에는 수험생들의 환불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강의 제작하던 강사가 구속이라니”, "비싸게 주고 산 수강비, 교재비 무조건 환불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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