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유튜버, 1년에 6억7000만원 번다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중 소득 상위 1%는 연간 6억7000만원을 벌어들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디어 콘텐츠 창작업에 대한 업종코드가 신설된 후 종합소득신고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2월14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수입금액’을 공개했다. 자료를 보면, 2019년 종합소득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는 2776명이고 이들의 전체 수입은 875억11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3152만원 꼴이다.

상위 10%가 벌어들인 수입은 1인당 평균 2억1600만원이다. 전체 수입액의 68.4%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상위 1% 고수입자 27명은 연간 평균 6억7100만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액의 21%에 달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하위 50%가 벌어들인 연수입은 1인당 평균 108만원이었다. 한 달에 약 9만원 벌어들이는 셈이다.

이번에 공개된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수입액은 필요경비를 차감하기 전 모든 단계를 합산한 금액으로 일종의 매출액과 비슷하다.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소득은 이보다 더 낮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이 같은 종합소득신고 내용은 2019년 9월 1인 미디어 창작자에 대한 별도 업종코드가 신설되면서 파악이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1인 미디어 창작자가 기타 자영업자로 분류돼 유튜버 등의 수입을 따로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창작자가 자진 신고하지 않으면 과세 당국이 정확한 수입을 파악하기 어렵다. 지난해 1월 기준 구독자가 10만명 이상인 한국 유튜브 계정이 3400개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모든 창작자가 소득 신고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잡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