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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행) 아찔하고도 가슴 시원한 경험

살아가는 이야기

by 배추왕 2022. 11. 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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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일본 제국주의의 잔꾀, 아닌 민족 말살 정책으로 삼각산의 명칭을 잃어버리고

명명된 것이 해방 후 70여년이 지난 지금에까지

북한산이라는 명칭에 머물러 있는 산!

강남에서 과외하면서

두 형제를 데리고 가을 산행을 한 후, 

결혼 전 집사람과 연애하면서 올랐고

지금 가면 3번의 경험을 하였다.

 

수원에서 연신내까지 가는 길을 검색해서

조금 편한 코스로 잡았다 1시간 40분,

종류장에 도착하기 5분 전에 집 앞에서 M5121를

놓치고, 30여분을 기다린 후 승차하여

을지로 2가 백병원에서 하자 후

조금 걸어서 을지로 3가로 가서 3호선에 올랐다.

 

 

연신내 2번 출구로 나와 연서시장  건너 

기다리던 친구(고등학교, 대학교 동기) 준석이를 만나

701번을 타고 진관사 앞에서 하차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지노가사 코스로 등반하지만 우리는 

삼천사길을 택해서 오르기로 하였다.

 

 

삼천사 길을 오르며

제법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오르기가 편하였다.

절 주변에 있던 많은 음식점들이 없어지면서 이제는 몇 업소만

영업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며

사람들이 이동하기 좋은 곳에서 먹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첨언을 들었다.

 

구경을 온 것이 아니어서 지나치면서

삼천사 경내를 배경으로 몇 컷을 담았다.

일요일이라 법회가 있다는 안내글과

법문 소리가 절내를 두루 휘젓고 있었다.

 

 

본격적인 산해을 시작하였다.

문수봉까지 3.4km. 

단번에 오르기로 하였다. 예상 시간은 2시간.

 

 

계곡이라 사람 통행이 적어져서 낙엽까지 뒤덮여 몇 번이나

등산로를 잃어버리고 찾기를 되풀이 하였다.

문수봉까지 올라가면서 내려오는 사람 2명을 만났을 뿐으로

적막한 산행이었다.

 

대부분의 단풍이 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고요히 계곡을 지키고 있었다.

돌이 건조해서 미끄럽기가 그지 없었다.

30분도 되지 않아 땀이 뒤범벅이 되었다.

머리띠를 한 수건이 흥건히 젖어 더 이상 땀 흡수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

 

 

제법 경시진 길을 헐떡거리며 오르다보니

문수봉을 400M 앞 둔 삼거리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었다.

그 전까지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힘겨운 산행을 즐겼다.

 

 

바위산인 문수봉을 오르며 드넓게 펼쳐진 서울과 한강 다리들,

날씨가 맑으면 서해까지 보인다는 친구 말에 

한 번  바라보았지만 멀리 안개인지 구름이지 가려 

인천 앞바다가 보이지는 않았다.

 

 

문수봉을 쇠기둥과 쇠파이프를

움켜 쥐며 힘겹게 올랐다. 

젊은 여인네도 가볍게 오르는데

난 거친 숨소리가 말해 주듯 헉헉거리며 중간에서 3번이나 

사진 핑게 대고 쉬었다.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산 아래 정경이 후들거리는 다리를 더 힘겹게 만들었다.

고소공포증은 없지만

속으로 겁먹은 티를 드러내지 않고 여유 있는 척

정경을 사진에 담았다.

 

 

문수봉에 올라 사면을 돌아보니

성취감이 끓어 올랐다.

야~~ 뇌졸중 환자인 내가 2시간 만에 문수봉에 올랐다.

헉헉거리며 힘겹게,

후덜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고

대남문 앞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사과 1개, 계란 2개, 탄산수 1병이 간식이었다. 

 

 

구기동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르느라 밝은 얼굴들이었다.

'산이 좋아 산에 오르노라'

건강을 지키고, 기분 전환이 되고, 시간까지 유익하게 채워지는

산행! 

내려오면서 낙엽에 미끄러져 뒤로 꽈당!!

하지만 배낭이 있어서 아무 탈 없이 내려왔다.

 

 

 

구기동 계곡이 부촌이라는 친구 설명에

무슨 소리!냐 하였지만

별장깥은 커다란 집, 고급 빌라들로 이루어진 구기동 계곡길을 내려와

장모님해장국에서 해장국과 전병, 막걸리로 푸짐하게 배를 채웠다.

맛이 뛰어나다고는 못하겠지만

운동 뒤라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

등산객들 외에도 일반인들이 제법 찾아오는 맛집이라나~

 

7211번 버스를 타고 구기터널을 지나

3번째 정거장인 불광역에서 내려

오던 길 되돌아 다시 집으로 귀가하였다.

집 앞 미용실에서 가볍게 머리를 정리하고,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1달에 1번 정도 북한산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북한산성의 모습
문수봉 정상에서 맞은편 칼바위 모습
늦둥이 단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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