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2024 수특) 봇목에 논을 가지고서도, ‘유아독존’ 식으로 날뛰는 절 사람들의 세도에 눌려 흘러오는 물조차 맘대로 못댄 곰보 고 서방은, 마침내 딴은 큰맘을 먹고 자기 논 물꼬를 조금 더 터놓았다. 그러자 그걸 본 한 양반이 빽 소리를 내지르며 쫓아왔다. 오더니 다짜고짜로, ㉠“왜 또 손을 대요?” “인제 물도 다 돼 가고 하니 나두 좀 대야지요.” 하다가 고 서방은 자기 말이 너무나 약한 것을 깨닫고 한마디 더 보태었다. ㉡“그리고 당신 논에는 물이 벌써 철철 넘고 있지 않소.” “뭐? 넘어? 어디 넘어? 이 양반이 눈이 있나 없나?” 하며 그는 곰보 논 물꼬를 봉하려고 들었다. “안 돼요!” 곰보는 물꼬를 아까보다 더 크게 열면서, “위에 있는 논은 한 번 적시..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3. 3. 15. 06:52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조선 시대 왕실에서는 왕, 대비, 왕비의 생일을 맞았을 때, 책봉 및 즉위 기념일을 축하할 때, 왕이 장수하여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등과 같은 주요 구성원의 특별한 기념일이나 경사를 맞아 잔치를 벌였다. 이를 아우르는 말이 ‘진연’인데, 진연을 벌일 때는 그 필요성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이루어졌다. 진연은 규모가 커서 예산이 많이 들고 긴 준비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와 백성의 안정을 우선하였기 때문에 ‘효(孝)’와 ‘충(忠)’을 드러내기 위한 진연이라 하더라도 국가가 안정되지 않았을 때는 벌일 수 없었다. 따라서 진연은 그 시대가 진실로 화평해 국가에 아무런 일이 없을 때라야 마음 놓고 거행할 수 있었다..

독서, 화법, 작문, 언어(문법), 매체 2023. 3. 15. 06:46

(언매 적용 학습 2) 매체 6(공휴일, 산악 안전)-10문제(2024학년도 수특 기출, 변형) [04~05] 다음은 텔레비전 생방송 뉴스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앵커: 지금 10월은 온 세상이 울긋불긋 오색 빛깔로 물드는 단풍철입니다. 요즘 주변에서 산행 많이들 하시죠? 보통 봄철이 산악 사고가 가장 많은 때라고 생각하시지만 연중 산악 사고가 가장 많은 때는 오히려 가을철입니다. ○○○ 기자가 안전한 가을 산행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바로 어제 산악 구조대가 헬기를 이용해 산에서 내려오다 다친 등산객을 구조하는 영상입니다. 이 등산객은 등산로가 아닌 길로 다니다 발을 헛디디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이달 들어 전국의 산에 가을맞이 등산객이 몰리면서 산악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월별 통계를 ..

독서, 화법, 작문, 언어(문법), 매체 2023. 3. 14. 16:56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빈곤이란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한 충분한 소득을 얻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어떤 사람의 빈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속해 있는 사회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저 소득을 계산하고 이를 그 사람의 소득과 비교한다. 특정인의 소득이 이보다 더 낮으면 그는 빈곤한 사람으로 규정되는 것이다. 빈곤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 소득 수준을 빈곤선이라고 한다. 빈곤의 기준은 사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절대적 관점에서 빈곤선을 산출하는 방법으로 라운트리 방식과 라이덴 방식이 있다. 라운트리 방식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음식, 의복, 주택 등의 최저한의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소득을 객관화하여 조사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최소한의 ..

독서, 화법, 작문, 언어(문법), 매체 2023. 3. 14. 16:49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2024 수특) 원체 예쁘장한 상판이기는 하면서도 쌀쌀한 편이지마는, 눈을 곤두세우고 대드는 품이 어려서부터 30년 동안을 보던 옥임이는 아니다. 전부터 “네 영감은 어째 점점 더 젊어 가니? 거기다 대면 넌 어머니 같구나.” 하고 새룽새룽 놀리기도 하고, 60이 넘은 아버지 같은 영감 밑에 쓸쓸히 사는 옥임이는 은근히 부러워도 하는 눈치였지마는, 밑도 끝도 없이 길바닥에서 ㉠‘젊은 서방’을 들추어내는 것을 보고 정례 어머니는 어이가 없었다. “늙은 영감에 넌더리가 나거든 젊은 서방 하나 또 얻으려무나.” 하고, 정례 모친도 비꼬아 주고 싶었으나 열을 지어 섰는 사람들이 쳐다보며 픽픽 웃는 바람에, “이거 미쳐나려나? 이건 무슨 객설야.” 하고, ㉡달래며 나무라며 끌..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3. 3. 13. 11:25

[01~03] 다음은 학생의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저는 얼마 전 태양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고, 태양이 45억 년 동안이나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핵융합 발전’을 발표 주제로 정했습니다. 여러분은 태양이 어떻게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아시나요? (청중의 반응을 보며) 생각보다 아는 분이 많지 않으시네요. 태양은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만듭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그것이 가능해진다면 우리 인류는 엄청난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이겠지요. 최근 핵융합 기술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크게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핵융합 에너지가 ..

독서, 화법, 작문, 언어(문법), 매체 2023. 3. 12. 06:29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산비탈엔 들국화가 환― 하고 누이동생의 무덤 옆엔 ㉠밤나무 하나가 오뚝 서서 ㉡바람이 올 때마다 아득 ― 한 공중을 향하여 여윈 가지를 내어 저었다. ㉢갈 길을 못 찾는 영혼 같애 절로 눈이 감긴다. 무덤 옆엔 작은 시내가 은실을 긋고 등 뒤에 서걱이는 떡갈나무 수풀 앞에 차단 ― 한 비석이 하나 노을에 젖어 있었다. ㉣흰나비처럼 여윈 모습 아울러 어느 무형한 공중에 그 체온이 꺼져 버린 후 밤낮으로 찾아 주는 건 비인 묘지의 물소리와 바람 소리뿐. 동생의 가슴 우엔 비가 나리고 눈이 쌓이고 적막한 황혼이면 별들은 이마 우에서 무엇을 속삭였는지. [해설] 김광균, 「수철리」 {해제} 이 작품은 누이동생이 묻혀 있는 묘지를 찾아 그리움과 추모의 마음을 노래하는 시이다..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3. 3. 11. 08:42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진행자: (경쾌한 배경 음악이 흐르며)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루 5분 건강 정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하루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시나요? 질병 관리청이 발표한 국민 건강 통계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가 하루에 앉아서 보내는 평균 시간은 2014년 7.6시간에서 2020년 8.8시간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한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가정 의학과 전문의 신△△ 교수님께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문의: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성인들이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어떤 문제를 발생시키는지 설명해 주세요. 전문의: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신체 활..

독서, 화법, 작문, 언어(문법), 매체 2023. 3. 11.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