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덴차(cadenza)
카덴차는 악곡이나 악장이 끝나기
직전에 독주자나 독창자가 연주하는 기교적이고 화려한 부분을 말합니다. 기교를 맘껏 뽐낼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반주 없이, 길게는 5분 정도
진행됩니다. 독주자 혼자 음악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지휘자도 지휘 동작을 중단하고, 오케스트라나 청중과 함께 감상자가
됩니다.
처음 이 단어는 종지형(終止形)을 뜻하는 단순한 음악용어였으나, 16세기경부터 악곡이나 악장의 마침 직전에
삽입하는 즉흥적인 기교적 독주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기교는 18세기 오페라에서 더욱 발전하였고, 특히 나폴리악파의
오페라에서는 양식화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카덴차는 주로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것이었지만, 관습이나 작품의 본질에서 벗어나기
쉬운 경향을 띠게 되자 베토벤의 <황제> 이후 작곡가가 직접 악보에 카덴차를 적어 넣는 것이 상례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카덴차가 없는 악곡을
연주할 때는 다른 음악가가 별도로 작곡해 놓은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협주곡의 제1악장과 마지막 악장, 아리아와 소나타가 끝나기 직전에
삽입됩니다.
올댓아트 인턴 에디터 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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