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4월 8일 방영된 MBC '복면가왕'엔 뮤지컬 배우 신영숙이 '물랑루즈'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신영숙은 올해로 데뷔 20년차를 맞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입니다. 독보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뮤지컬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모차르트!>의 남작부인 등 개성 있고 인상 깊은 캐릭터들을 폭넓게 소화해 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신영숙은
쥬얼리의 '슈퍼스타'로 첫 등장할 때부터 특유의 음색과 폭발적인 성량으로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누가 봐도 신영숙"이란 반응을
얻었습니다. 아쉽게도 2라운드에서 3표차로 가면을 벗었지만, 이은미의 '녹턴'을 짙은 감성을 담아 재해석해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신영숙은 2018년 7월부턴 뮤지컬 <웃는 남자>에 야망과 욕망을 숨긴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으로
출연할 예정입니다.
신영숙 이전에도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복면가왕'에서 활약했는데요. 뮤지컬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뮤지컬 배우들은 누가 있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뮤지컬 배우 출신 가왕 중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가왕은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입니다. 차지연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17~21대 가왕으로 기록되었는데요. 뮤지컬, 판소리, 가요 등 장르를 넘나들었던 경력을 퍼포먼스에 녹여내 개성 있고 카리스마 강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차지연의 뒤를 이은 가왕은 그 유명한 '음악대장' 하현우였죠.
최근 차지연은 뮤지컬 <서편제>의 한이 쌓인 소리꾼 송화부터 성별도 나이도 알 수 없는 <광화문 연가>의 인연의 신 '월하'까지, 틀에 박히지 않는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2018년 6월부터는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생명력 넘치는 집시 소녀 '에스메랄다' 역을 연기할 예정입니다.
가장 최근 가왕이 된 뮤지컬 배우로는 아이비가 있습니다. 아이비는 2018년 2월 '걸어서 세계속으로 집시여인'이란 이름으로 70대 가왕이 되었는데요. 2015년 첫 출연 이후 두 번째로 도전해 가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이비는 지난 2018년 3월 뮤지컬 <레드북>에서 사회의 차별과 편견에 맞서 작가로 성장하는 '안나' 역할로 열연을 펼쳤는데요. 5월부터는 아이비의 시그니처 캐릭터 중 하나인 <시카고>의 록시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중 한 명인 옥주현 역시 '복면가왕'에 출연한 적 있습니다. 옥주현은 2017년 7~8월 '참 잘했어요! 바른생활소녀 영희'라는 이름으로 61, 62대 가왕 자리에 올랐는데요. 특유의 따뜻한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옥주현은 최근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진 '안나' 역으로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첫 뮤지컬 배우 출신 가왕은 누구일까요? 바로 '네가 가라 하와이'라는 이름으로 10, 11대 가왕의 자리에 올랐던 배우 홍지민입니다. 홍지민은 <드림걸즈> <캣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맘마미아>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친숙한 연기를 선보인 뮤지컬 배우인데요. '복면가왕'에서도 호소력 있는 감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첫 비가수 출신 가왕으로, 가수가 아니면 가왕이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깬 가왕이기도 하죠.
홍지민의 뒤를 이은 가왕 역시 뮤지컬 배우인 소냐였습니다. 소냐는 2015년 9월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라는 이름으로 12대 가왕의 자리에 올랐는데요. <지킬 앤 하이드> <아이다> 등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 넘치는 가창력과 애절한 감성으로 '복면가왕'에서도 선전했습니다.
아쉽게 가왕 자리까진 가지 못했지만 좋은 무대를 보여준 뮤지컬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요. 뮤지컬 <위키드>의 엘파바, 영화 <겨울왕국> 더빙판의 엘사 등으로 유명한 배우 박혜나는 2017년 5월 '한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라는 이름으로 '복면가왕'에 참가했는데요. 가왕 도전자로 선정되어 소향과 대결을 펼쳤습니다. 지난 2018년 1월까지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서 주인공 마츠코 역으로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던 박혜나는 2018년 6월부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빅터의 누나 '엘렌'과 격투장의 지배자 '에바'를 1인 2역으로 연기할 예정입니다.
2016년 9월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란 이름으로 참가했던 카이 역시 가왕 도전자로 선정되며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이후 카이는 '복면가왕' 판정단으로도 고정 출연하고 있죠. 지난 2018년 3월까지 뮤지컬 <라스트 키스>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황태자 '루돌프' 역으로 열연했던 카이는 2018년 4월 현재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콜'에서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는데요. 6월부터는 <프랑켄슈타인>에서 빅터의 친구이자 연구 파트너인 '앙리'와 '괴물' 역으로 1인 2역 연기를 펼칠 예정입니다.
뮤지컬 배우 손준호 역시 '천둥번개의 신 토르'란 이름으로 참가해 3라운드까지 진출했습니다. 성악과 출신인 손준호는 2010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라울 역으로 데뷔했는데요. 당시 크리스틴을 연기했던 배우 김소현과 결혼해 함께 다양한 TV 예능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죠. 2018년 4월 현재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고종 역과 <삼총사>의 아라미스 역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많은 뮤지컬 팬들이 '믿고 보는 배우'로 손꼽는 뮤지컬 배우 민영기도 2017년 4월 '고모부는 사장님 낙하산맨'이란 이름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해 3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성악과 출신다운 무게감 있는 발성으로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였죠. 2018년 4월 현재 뮤지컬 <삼총사>에서 초연 멤버다운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민영기는 6월부턴 <노트르담 드 파리>의 프롤로 신부 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출처]
올댓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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