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가구주가 서울에서 아파트 한채를 마련하려면 돈 한 푼 안 쓰고 15년 이상 모아야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명목)은 361만5000원이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6월 기준 6억6403만4000원이다. 처분가능소득은 세금·사회보험금·이자 등을 빼고 가계가 실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을 나타낸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 가운데 있는 가격을 의미한다.
산술적으로 2030 청년 가구는 15.3년을 모아야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아파트 한 채 값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2030 청년 가구가 내 집 마련 자금을 모으는 데 걸리는 기간은 점점 늘고 있다. 2014년 1분기엔 10년 걸렸으나 2015년 4분기엔 12.3년으로 길어졌고 작년 4분기에는 13.7년으로 늘었다.
잡값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2030가구의 소득 증가세는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청년의 처분가능소득은 줄고 있다. 2018년 2분기 기준 39세 이하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1년 전보다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23.6%나 급증했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도 흐름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2014년 1분기 기준 2030 청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을 10.4년간 모아야 서울에서 중간 가격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었다. 내 집 자금 마련 기간이 2015년 4분기에 12.6년으로 길어지더니 2017년 4분기엔 15.0년, 올해 2분기에는 17.4년까지 늘었다. KB국민은행 자료에선 6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7억 5천385만원으로 한국감정원 기준보다 더 높았다.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가 많은 20~30대는 소득이 40~50대보다 적고 증가세마저 낮다.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멀어지고 있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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