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 명예직으로 위촉하는 연예인 홍보대사가 정부 부처로부터 최대 1억원이 넘는 활동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정부부처 홍보대사 예산' 자료를 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4년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에서 홍보대사 위촉에 사용한 비용은 약 6억원이다.
가수 설현은 2017년 중앙선관위로부터 TV광고, 라디오 광고, 포스터 인쇄 등의 명목으로 활동비로 1억4300만원을 받았다. 올해 행전안전부는 안전무시관행근절 홍보대사로 가수 윤아와 EXO-CBX를 위촉하면서 1500만원을 지급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작년 1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연예인 홍보대사를 무보수 명예직으로 위촉하고 실비나 보상적 성격의 사례금만 지원하라'는 내용을 각 부처에 전달했지만 각 부처들은 지침을 어겼다. 심지어 지침을 정한 기획재정부도 지난해와 올해 홍보대사 선정에 예산 6600만원을 집행했다.
최근 5년 동안 홍보대사를 가장 많이 위촉한 보건복지부는 2억59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보건 복지부는 17개 사업에 총 52명의 홍보대사를 임명했다. 이들 홍보대사 중 28명이 재능 기부로 활동하고 나머지는 활동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 홍보대사들도 있다. 전소민, 장우혁, 윤하, 박수홍 등은 재능기부 형태로 환경부 홍보대사 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청 홍보대사인 가수 아이유도 보수를 받지 않는다.
홍 의원은 “국가 예산이 실효성 없이 집행되는 정부홍보대사 위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재능기부 형식의 홍보대사 위촉, SNS등을 이용한 홍보로 예산은 줄이고 실효성은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 jobsN 김지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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