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이 퇴직 후 가장 많이 재취업하는 기업은 ‘삼성이었다. 삼성에 재취업한 고위공무원은 경찰청 출신이 가장 많았다.
2008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4급 이상 퇴직 공무원들의 취업심사 현황 자료를 보면 고위공직자 취업이 승인된 3104건 중 삼성 계열사에 취업한 건수는 총 181건으로 나타났다고 경향신문이 4일 보도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이 정부 인사혁신처의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삼성 계열사에 가장 많이 재취업한 고위공무원은 ‘경찰’이었다. 위 기간 동안 총 63명의 전직 경찰이 삼성에 들어갔고, 그중 12명은 삼성전자서비스에 취업했다. 이정미 의원은 “삼성전자서비스에 재취업한 이들은 모두 경찰 출신”이라며 “이들은 삼성그룹에 노동조합이 출범한 2012년부터 최근 6년간 집중적으로 입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모든 부처와 청 구분 없이 삼성으로 이직이 많았다. 특정 업체로의 이직 쏠림은 현직 공무원이 해당 기업 눈치를 보는 역기능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재취업한 퇴직 공무원은 경찰청 63명, 국방부 32명, 검찰청과 감사원이 각10명, 외교부 9명, 국세청이 8명 순이었다.
삼성 외 퇴직 공무원을 받아들인 대기업은 한화 67건, 롯데 49건, SK 4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6~2018년 퇴직한 고위공직자가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부처·청 산하 공공기관이나 관련 협회에 재취업하는 현상도 만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고위공무원 40명 중 29명이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도시가스협회 등에 취업 승인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33명 중 22명이 한국공항공사, 교통안전 공단 등으로의 재취업을 허용 받았다. 공직자윤리법은 퇴직공무원들이 취업심사를 받아 승인받으면 업무 관련성이 있는 곳에도 취업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뒀는데, 이 취업심사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퇴직 고위공무원 재취업 신청은 대부분 취업심사를 통과했다. 가장 많이 취업심사를 신청한 경찰청의 경우 994명 중 838명(84%), 국방부 657명 중 592명(90%), 검찰청 176명 중 169명(96%), 국세청 152명 중 118명(77%), 감사원 106명 중 101명(95%), 관세청 106명 중 99명(93%), 국토교통부 96명 중 76명(79%), 국가정보원 93명 중 92명(99%), 외교부 77명 중 70명(91%)이 재취업했다.
글 jobsN 정경훈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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