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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최인훈)-해설, 정리(2019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by 배추왕 2018. 10. 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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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 생김새는, 통로보다 조금 높게 설득자들이 앉아 있고, 포로는 왼편에서 들어와 바른편으로 퇴장하게

묘사. 오른쪽.

돼 있다. 네 사람의 공산군 장교와 인민복을 입은 중공 대표가 한 사람 합쳐서 다섯 명. 그들 앞에 가서,

중국 공산당.

음을 멈춘다. 앞에 앉은 장교가,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한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보이기 위한 태도.

동무, 앉으시오.”

명준은 움직이지 않았다.

동무는 어느 쪽으로 가겠소?”

이데올로기 선책을 강요받는 상황.

중립국.”

남과 북을 동시에 거부하고 제 3국을 선택함. 남북한 이데올로기 비판. 이념으로 갈등하지 않은 곳.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장교가 상반신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명준을 설득시키려는 적극적인 자세.

동무, 중립국도, 역시 자본주의 국가요. 굶주림과 범죄가 우글대는 낯선 곳에 가서 어쩌자는 거요?

자본주의 실상을 제시하여 명준이 북쪽을 선택하도록 유도.

중립국!”

반복. 의지가 변하지 않음.

다시 한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요. 자랑스런 권리를 왜 포기하는 거요?”

중립국!” 북쪽을 선택할 권리.

반복. 단호한 의지적 태도.

이번에는 그 옆에 앉은 장교가 나앉는다.

동무, 지금 인민 공화국에서는, 참전 용사들을 위한 연금 법령을 공포했소. 동무는 누구보다도 먼저 일터

북쪽에서 누릴 경제적 권리.

를 가지게 될 것이며, 인민의 영웅으로 존경받을 것이오. 전체 인민은 동무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소. 고향의 초목도 동무의 개선을 반길 거요.” --> 사회적 혜택들을 제시하여 명준의 마음을 회유하려 함.

중립국!”

장교의 감언이설에 속지 않음. 북쪽 사회에 대한 환멸감.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처음에 말하던 장교가, 다시 입을 연다.


 

갈 래 : 장편 소설, 사회 소설

성 격 : 관념적, 철학적, 회고적

시 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문 체 : 과거 회상의 독백체와 관념적 문체

배 경 : 8.15 해방에서 6.25 종전 사이의 남한과 북한

(현재의 공간적 배경은 인도로 가는 타고르호 선상이고 회상속의 배경은 6.25당시 남한과 북한이다.)

제 재 : 625 전쟁

주 제 : 남북 분단과 이념 대립의 허구성에 대한 비판

특 징

남북 분단의 비극을 다룬 최초의 소설임.

사회 문제를 인간 존재의 문제와 결부시킴.

전체적으로 회상 형식으로 진행함.

철학, 사회학 용어의 빈번한 사용함.

부분적으로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함.

남과 북의 체제를 동시에 비판하였고, 두 체제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함.

 

구 성

- 발단 :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고초를 겪다가 월북한다.

- 전개 : 북쪽 사회의 부자유와 이념의 허상에 환멸을 느낀다.

- 위기 : 인민군으로 종군하다가 포로가 된다.

- 절정 : 포로 석방시 제 3국을 선택한다.

- 결말 : 타고르호에서 바다로 투신하다.

 

등장인물

- 이명준 : 철학도. 진정한 광장을 찾아 월북, 남하, 전쟁 중에 포로가 되었으나 중립국을 선택함. 배 위에서 투신 자살.

- 이형도 : 명준의 아버지. 월북한 혁명가. 이상적인 혁명가가 아닌 부정적 이미지를 보임

- 윤애 : 남한에서의 명준의 애인. 명준의 월북 후 명준의 친구인 태식과 결혼

- 은혜 : 명준의 북에서의 애인. 발레리나. 북한군 간호장교로 종군, 명준의 아이를 배고 낙동강 전투에서 폭사함.

- 갈매기 : 중요한 소재. 배 위에서 은혜와 그의 딸로 상징됨. 명준 자살의 동기.

 

전체 줄거리

바다는 숨 쉬고 있었다.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중립국으로 가는 석방 포로를 실은 인도 배 타고르호는 흰 페인트로 말쑥하게 단장한 3천톤의 몸을 떨면서 물건처럼 빼곡히 들어찬 동지나해의 공기를 헤치며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주인공 이명준은 해방 후 만주에서 귀국하였다. 서울에서 그의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 이형도가 당신의 이념에 따라 월북하자 그는 아버지의 친구인 변 선생의 후의로 더부살이를 한다. 대학의 철학과에 다니면서 그는 변 선생의 아들인 태식과 가까이 지내면서 현실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고 지내지만 현실에 대하여 깊은 환멸을 느낀다. 자기만의 밀실에 들어 앉아 현실을 관념적으로만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던 중 월북한 남로당원 아버지로 인해 명준은 경찰서에 끌려가 취조를 당하게 되고, 고문을 당하게 된다. 이 일로 인하여 비로소 현실에 눈을 뜬 그에게 비친 남한의 현실은 타락하고, 부조리하며, 보람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는 윤애라는 여인과의 사랑을 통해 이 관념과 현실의 간격을 없애려 노력하나 실패하고 번민과 환멸 속에 인천에서 배를 얻어 타고 월북하고 만다.

그러나 그가 찾아 월북한 북한도 만족한 곳은 아니었다. 이상적인 혁명가로 생각했던 아버지는 젊은 여자와 재혼하여 부르주아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북한은 혁명은 간데 없고 혁명의 자취만 있는 곳이었다. , 이데올로기와 허위에 가득찬 곳이었다. 공개적인 광장만 있을 뿐, 개성적인 삶은 없는 곳이었다. 북한에서 그는 아버지의 힘으로 노동신문의 기자가 되지만 그가 작성한 기사가 당 간부들에게 핀잔을 듣자, 기자 생활을 버리고 노동판에 뛰어들어 작업한다. 그러던 중 실족으로 다리를 다치게 되고, 위문온 무용수 은혜와 만나 새로운 사랑을 누리게 된다. 북한 사회에서 못 느끼는 삶에 대한 애착을 은혜를 통해 느끼려는 듯 명준은 은혜에게 매우 집착한다. 은혜의 모스크바 유학으로 명준은 은혜와 떨어지게 된다.

한국 전쟁이 발생하고 인민군 정치보위부 장교가 되어 서울로 남하한 명준은 그곳에서 친구인 태식과 그의 아내가 된 옛 여인 윤애를 만나게 된다. 점령군 장교로서 그는 간첩 혐의로 잡혀온 태식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윤애를 겁탈하려고 하나, 하지 못하고 둘을 탈출시킨다. 그리고는 치열한 낙동강 전투에 배치받아 가게 된다. 거기서 명준은 뜻밖에 간호병으로 자원 참전한 은혜를 다시 만나 동굴 속에서 재회의 기쁨을 누린다. 재회 속에 명준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명준에게 말하고 헤어져 가던 중 그녀는 전사하고 만다.

결국 밀리는 전투 속에서 포로가 된 명준은 포로교환이 있을 때 남한도 북한도 아닌 중립국을 택한다. 그가 본 두 사회는 모두 환멸만이 있으며, 보람있는 삶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인도로 가는 배 위에서 갈매기를 은혜와 딸의 환영으로 보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하고 만다.

타고르호는 흰 페인트를 말숙하게 단장한 3천톤의 선체를 진동시키면서 한 사람의 선객을 잃어버린 채 물체처럼 빼곡히 들어찬 남지나해의 대기를 헤치며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흰 바닷새들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마스트에도, 그 주변 바다에도.

아마 마카오에서 다른 데로 가버린 모양이다.

 

해 설

1960새벽지에 발표된 것으로 민족 문단의 비극을 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었다. 남한과 북한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객관적인 반성이 나타나 있고 그 초월의 갈등과 상황의 비극성이 밀도 있게 표현되어 있다. 남북 분단의 민족적 비극 이데올로기적 축면(=이념적 측면(남한과 북한을 객관적으로 동시에 비판하고 있다.) 작가는 북쪽에 사회 구조가 갖고 있는 패쇄성과 집단 의식의 강제성을 고발하면서 동시에 남쪽의 사회적 불균형과 개인주의를 비판하다. 3자적인 입장에서 볼 때 남과 북 어느 쪽도 진정한 인간의 삶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중요한 제재이자 상징적 의미는 밀실과 광장으로, 밀실은 자신만의 은밀한 삶의 공간(=개인적인 삶의 공간)이며, 광장은 사회적 삶의 공간 (=집단적인 삶의 공간)인데, 바람직한 인간의 삶이란 두 삶의 방식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명준은 밀실(남쪽의 삶의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광장(북쪽의 삶의 구조)을 찾아 나섬(=월북). 그러나 광장에서 절망한 후 은혜와의 밀실 기도하다 최후에 바다 (이념이 배제된 밀실이며 사랑이 성취되는 광장)를 선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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