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죽지랑가_득오, 양주동 해석-해설, 정리(2019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간봄을 그리워함에

젊은 시절, 죽지랑과 함께 했던 시절.

모든 것이 서러워 시름하는구나

죽지랑을 만나지 못한 안타까움.

⇒ 죽지랑과 함께한 과거에 대한 그리움

아름다움 나타내신

죽지랑의 젊은 시절. 죽지랑의 훌륭한 인품.

얼굴이 주름살을 지으려고 하는구나 인생무상. 영탄적.

나이 들어 변화한 모습.

⇒ 죽지랑의 모습을 떠올림.

눈 깜박할 사이에

잠깐이나마.

만나 뵈올 기회를 지으리이다 재회 소망.

 

⇒ 죽지랑과의 재회에 대한 소망

낭이여 그리운 마음에 가는 길에

인생 여정. 상대방과 재회하려는 소망 형상화.

다북쑥 우거진 마을에 잘 밤인들 있으리이까 재회 소망. 의문형 어미 사용.

현실에서의 이상적 세계, 저승. 죽지랑을 그리워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

⇒ 죽지랑과의 재회에 대한 믿음과 의지

<해석>

간 봄 그리워함에

모든 것이 서러워 시름하는데

아름다움을 나타내신

얼굴이 주름살을 지으려 하옵내다

눈 돌이킬 사이에나마

만나 뵙도록 하리이다

낭이여 그리운 마음의 가는 길이

다북쑥 우거진 마을에 잘 밤이 있으리이까

<현대어 역>

 

< 원문 >

去隱春皆理米

毛冬居叱沙哭屋尸以憂音

阿冬音乃叱好支賜烏隱

皃史年數就音墮支行齊

目煙廻於尸七史伊衣(목연회어시칠사이의)

逢烏支惡知作乎下是(봉오지악지작호하시)

郞也慕理尸心未行乎尸道尸(랑야모리시심미행호시도시)

蓬次叱巷中宿尸夜音有叱下是(봉차질항중숙시야음유질하시)

 

 

갈 래 : 8구체 향가, 서정시

성 격 : 추모적, 예찬적, 흠모적, 사모적

작 가 : 득오

주 제 : 죽지랑에 대한 사모의 정

 

특 징

① 주술성과 종교성이 없는 순수 서정시임.

② 화랑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임.

③ 영탄적 어조를 활용해 화자의 감정을 드러냄.

④ 의문형 어미를 활용하여 화자의 심정을 드러냄.

⑤ 부재한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바탕으로 시상이 전개됨.

⑥ 화자의 근심과 연관된 인물이 직접 언급됨.

 

해 설

『삼국유사』에 수록된 신라 시대 8구체의 향가로, 화랑 죽지랑의 낭도였던 득오가 죽지랑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것이다. 작품의 창작 시기가 죽지랑 생존 시기인지, 사후인지에 대해 이견이 있으나, 일연은 이 작품을 기록하여 죽지랑의 고귀한 인품을 드러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작품은‌일연이‌지은‌『삼국유사』의‌죽지랑에‌대한‌이야기‌끝부분에‌실려‌있다.‌죽지랑은‌신라의‌삼국‌통일에‌공을‌세운‌화랑이었고,‌득오는‌죽지랑의‌낭도였다.‌어느‌날‌득오가‌익선이라는‌관리에게‌급히‌징집되어‌죽지랑에게‌미처‌알리지도‌못하고‌힘든‌부역에‌동원되었는데,‌득오가‌보이지‌않는‌것을‌이상하게‌여긴‌죽지랑이‌이‌사정을‌알고‌직접‌술과‌음식을‌준비하여‌다른‌낭도들과‌함께‌득오를‌찾아가‌위로하였다고‌한다.‌일연은득오가‌일찍이‌죽지랑을‌그리워하여‌지은‌노래라‌설명하며‌이‌작품을‌기록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