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수(左手)의 잡은 춘광(春光) 우수(右手)로 옴겨 어
왼손. 봄빛, 여기서는 모종. 오른손. --> 왼 손의 모를 많이 쥐고 있으면서 오른 손으로 심을 만큼 옮김.
농부가 흥을 계워 수답(水畓)의 이종(移種)니
못 이겨. 물이 있는 논. 모종을 옮겨 심으니.
아마도 성세 낙민(聖世樂民)은 이인가 <제3수>
성군이 다스리는 태평성대의 즐거운 백성. 종장의 마지막 음보 생략 - 조선 후기 시조창의 방식에 따름.
⇒ 모내기의 흥겨움
<해석>
왼손으로 잡은 모를 오른손으로 옮겨내어
농부가 흥을 못 이겨 무논에 옮겨 심으니,
아마도 성세 낙민은 이뿐인가 (하노라)
초운(初耘) 재운(再耘) 풀 적의 저 농부 수고한다
초벌 김매기, 두 번째 김매기.
립 쓰고 호미 들고 상평(上坪) 하평(下坪) 분주하다
도롱이와 삿갓. 위 논, 아래 논.
아마도 실시(失時)면 일 년 허사(虛事)인가 설의. <제4수>
때를 놓치면. 생활. 헛일인가? --> 농부를 교화 대상으로 여김.
⇒ 김매기를 하는 수고와 농부에 대한 훈계
<해석>
초벌 김매기, 두 번째 김매기, 풀 맬 적에 저 농부 고생한다.
사립 쓰고, 호미 들고, 위아래 논으로 분주하구나.
아마도 때를 놓치면 일 년 생활 헛일인가?
갈 래 : 연시조, 평시조, 고시조, 정형시
성 격 : 경세적, 찬양적, 비판적, 사실적, 교훈적,
작 가 : 이세보
제 재 : 농사일
주 제 : 계절에 따른 농가의 일상과 농부의 소임
특 징
① 각 수는 계절에 따라 요구되는 농사일들을 소개함.
② 시간 흐름에 따른 추보식 구성을 취함.
③ 초장, 중장은 농부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종장에서는 화자의 느낌이나 판단을 드러냄.
④ 대구법을 사용하여 운율을 드러내고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함.
⑤ 관찰 대상인 농부들의 외양과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드러냄.
⑥ 청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자연의 고마움을 강조하며 청자의 동의를 구함.
⑦ 추수를 하고도 세금 걱정하는 모습을 통해 현실을 비판함.
해 설
이 작품은 왕실의 종친으로 철종과 고종 시대에 활동했던 경평군 이세보가 계절에 따른 농가의 일상과 어려움을 노래한 연 시조이다. 세도 정치로 인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백성의 교화를 통한 사회 질서 확립을 추구한 작가의 의식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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