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김춘수)-해설, 정리(2019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온다. 각운(~다).

환상적인 세계. 순수하고 맑은 생명감. 시각적(백색 이미지).

⇒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귀와 눈 사이의 태양혈이 있는 곳.

새로 돋은 정맥이

봄의 생명감, 시각적(푸른색의 이미지).

바르르 떤다. 이미지 중심.

봄이 와서 생명이 꿈틀거림, 현재형(생동감).

⇒ 눈을 맞는 사나이의 모습에 나타난 생명감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연쇄법.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

활유법, 눈송이들이 평화롭게 날리는 모습.

갈 래 : 자유시, 서정시

성 격 : 감각적, 회화적, 환상적, 낭만적, 초현실주의적

작 가 : 김춘수(1922~2004) 존재에의 탐구를 수행하던 시기와 서술적 이미지의 세계, 탈 이미지의 세계,

종교 혹은 예술에 대한 성찰이 강조되던 시기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어 조 : 차분한 어조

제 재 : 눈

주 제 : 봄의 맑고 순수한 생명력

특 징

① 의미 전달과 무관하게 서술적 이미지로 연결됨.

② 현재형의 시제를 사용하여 생동감 있게 표현.

중략

⑧ 그림에서 모티프를 얻어 다양한 이미지를 병렬적으로 제시함.

 

 

해 설

이 시는 초현실주의적인 화풍으로 유명한 샤갈의 「나와 마 을」을 보고 영감을 얻어 창작한 것이다. 김춘수는 관념을 벗어나 순수한 이미지만으로 작품을 창작하고자 하였으며, 이 시에서도 다양한 사물의 이미지들을 감각적인 언어로 나열하며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이 시에서 ‘샤갈의 마을’은 실재하지 않는 환상의 세계 이며, 이 마을에 ‘삼월’에 내리는 ‘눈’은 ‘사나이’의 ‘정맥’을 어루만지고 ‘날개’를 달고 내려와 마을을 덮으며 ‘겨울 열매들’을 ‘올리브 빛’으로 물들게 하고 ‘아낙들’에게 ‘불’을 지피게 한다. 이 시는 이처럼 ‘눈’과 관련된 감각적인 표현을 현재 시제를 사용하여 드러냄으로써 봄의 맑고 순수한 생명력, 소생하는 생명의 이미지를 살려내고 있다. 특히 환상적인 분위기와 따뜻한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 시의 주된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