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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탄(이범선, 이종기)-해설(2019학년도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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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산비탈 길

뚜벅뚜벅 걷고 있는 철호.

삶에 지친 철호의 모습.

 

#69. 피난민 수용소 안(회상)

담요바지 철호의 아내가 주워 모은 널빤지 조각을 이고 들어와 부엌에 내려놓고 흩어진 머리칼을 치키며 숨을

담요로 누벼 만든 바지. 궁핍함. 궁핍한 현실.

돌리고 있다.

철호: 저걸 저토록 고생시킬 줄이야.

화면에 삽입된 음향. 자조적 어조. 아내에 대한 미안함. 연민.

담요바지 아내의 모습 위에 O·L

하나의 화면이 끝나기 전에 다음 화면이 겹치면서 먼저 화면이 차차 사라지게 하는 기법.

여학교 교복을 입고 강당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시절의 아내. O·L되며 신부 차림의 아내가 노래를

시간 흐름에 따른 아내의 모습 제시. 회상 주체인 철호.

부르고 있다. 그 옆에 상기되어 앉아 있는 결혼 피로연 석상의 철호. 노래는 돌아오라 소렌토.

현실과 대조되는 과거의 행복한 모습. 현실의 비참함, 비극성 고조. 아름다움을 찬양하면서, 사라져 가는 연인에게 호소하는 노래.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철호의 마음 반영. 장면 전환.

과거를 회상하는 철호

 

#70. 산비탈

철호가 멍하니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섰다. 황홀에 묻힌 거리.

자신의 상황과 대조를 이루는 화려한 거리. 답답한 철호의 심리.

 

#71. 자동차 안

해방촌의 골목길을 운전수가 땀을 빼며 빠져나와서 뒤를 돌아보고

실향민들이 모여 이룬 판자집으로 된 마을. 시대적 배경 제시.

운전수: 손님! 이상 더 올라가지 못하겠는데요.

영호: 그럼 내립시다. 시시한 동네까지 몰구 오느라고 수고했소. 천 환짜리 한 장을 꺼내 준다.

해방촌, 자기 신세에 대한 자조적 인식.

운전수: (공손히) 감사합니다.

 

#72. 철호의 방 안 인물이 있는 공간의 변화.

철호의 아내가 만삭의 배를 안고 누더기를 꿰매고 있다. 옆에서 콜콜 자고 있는 혜옥.

궁핍한 처지.

영호: (들어오며) 혜옥아!

귀가하는 철호

(중략)

갈 래 : 시나리오

성 격 : 비판적, 고발적

작 자 : 이범선 원작, 나소운이종기 각색

배 경 : 6.25 전쟁 직후, 서울 해방촌 일대

해방촌 : 해방과 6.25 전쟁으로 인해 실향민이 된 사람들이 당국의 묵인 아래 산비탈, 하천변의 공유지 마다 만든 판잣집 동네이다. 해방촌은 말 그대로 해방과 함께 생겨나고, 625 전쟁과 함께 자란 시대의 산물이다.

제 재 : 전후 철호 일가의 비참한 삶

주 제 : 6·25 전쟁 직후 우리 사회의 빈곤과 부조리한 현실

 

인 물

생략

 

특 징

6.25 전쟁 후 한국 사회의 빈곤과 부조리를 고발함.

중략

인물의 행동을 통해 내면 심리를 보여줌.

 

 

구 성

생략

 


전체 줄거리

계리사(‘공인 회계사의 옛 용어) 사무실에서 일하는 송철호는 현실에 순응하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가난한 가장이다. 늙으신 어머니는 전쟁의 충격으로 인해 가자 !’라는 외침만 되풀이하는 정신 이상자이며, 누이동생 명숙은 미군 병사를 상대하는 술집의 작부이다. 전쟁 중에 부상을 입고 제대한 동생 영호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데, 양심이나 윤리를 지키려는 형 철호와 달리 한 방에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수를 노리다가 은행 강도가 되어 경찰에 붙잡힌다. 경찰서에 가서 동생을 만나고 오던 철호는 만삭 아내가 출산하다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병원을 나온 철호는 넋이 나간 채 걷다가 치과에 충동적으로 찾아 들어가 그동안 앓으면서도 돈 때문에 뽑지 못하던 충치를 모두 뽑아 버린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철호는 택시를 잡아타고 행선지를 자꾸만 번복하다가 의식이 흐려진다.

 

해 설

이 작품은 월남한 철호 가족의 비극적 삶을 통해 625 전후의 비참하고 혼란한 사회상을 그린 이범선의 소설 오발탄을 각색한 시나리오이다.

하략~

< 제목 오발탄의 의미 >

잘못 발사된 총알을 뜻하는 오발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현실의 질서 밖으로 밀려난, 비참하고 무기력한 자기 자신을 빗대어 표현한 것

삶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나타냄과 동시에, 전후의 비참한 현실 속에서 방 황하는 인간의 비극을 함축하고 있다. 궁핍한 대문에 온전하게 자기 삶을 살지 못하는 가족의 비극적인 모습 은 결국 철호의 정신을 혼란을 몰아넣으며 방향 감각을 잃은 오발탄과 같은 존재로 만들고 만 것이다.

잘못 쏜 총알이라는 뜻의 말이다. 철호로 대표되는, 전후의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 왜곡된 삶을 살아가다 가 파탄을 맞이한 인생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소설의 주제가 함축되어 있는 말이다.

전후의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정신적 지주를 잃은 불행한 인간의 비극

 

< 치통(齒痛)의 상징적 의미 >

이 소설에서 철호가 겪는 치통은 그가 처한 상황을 의미한다. , 철호를 근본적으로 압박하는 경제적 고통 을 상징함과 동시에, 가난하면서도 결코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던 양심으로 인한 고통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자의 의미 >

- 어머니 : 실향민인 어머니가 고향에 돌아가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귀향의지, 전쟁의 비극성).

- 철호 : 갈 곳을 잃어버린 철호의 절망적 독백(현실 상황으로부터의 탈출).

 

< 시나리오의 특징 >

영화 촬영을 전제로 하는 문학이므로 예정된 시간에 상영될 수 있도록 장면과 인물의 행동, 대사가 설정 된다.

카메라는 기계를 사용하므로 문학성 위에 과학성과 기술이 첨가된다.

장면 전환이 자유롭고 인물 없는 배경만의 장면도 가능하다.

주로 대사와 행동으로 표현되며 장면이 단위가 된다.

최소 단위인 장면이 연계되어 전체 장면을 이룬다.

촬영의 대본으로서 특수한 시나리오 용어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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