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곳곳에서 태풍 ‘하기비스’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하기비스는 12일 오후 일본 열도에 상륙해 폭우를 쏟아냈다.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사망자 4명, 행방불명자 17명이 발생했다. 부상자는 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상청은 큰 비가 쏟아지자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수도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등 12개 광역 지자체에 발령했다. 특별 경보는 ‘재해가 이미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극히 높은 상황’일 경우 발표하는데, 일본 기상청은 이에 대해 “각자 목숨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NHK는 “수십년 사이에 가장 위험한 폭우 상황이다. 최고 수준의 경계를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만에 쏟아졌다. 인기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마치에는 이날 새벽까지 48시간 동안 1001㎜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12일 오후 9시에는 일본 전역의 81만3000 세대·165만9000 명에 대해 ‘즉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피난 장소로 이동할 것을 권고하는 ‘피난 권고’는 412만 세대·923만명을 대상으로 내려졌고, 481만세대·1109만명에게는 고령자나 노약자에게 피난을 권고하는 ‘피난 준비’가 내려졌다.
이날 일본의 국내선 항공기 결항 편수는 1667편이었다. 도쿄와 나고야를 잇는 도메이 고속도로를 비롯해 주요 고속도로도 구간별로 폐쇄됐다. 정전 사태도 잇따라 수도권에서만 5만7000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글 jobsN 이준우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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