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 임금격차가 다시 커지고 저임금 계층이 증가했다.
이슈페이퍼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 자료 제공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2020년 8월)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를 11월24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취업자는 감소한 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더 커졌다. 정규직 월 임금은 2020년 336만원으로 2019년(331만원)보다 1.6% 올랐다. 비정규직 월급은 173만원으로 2019년(171만원)보다 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월 임금격차는 51.5%로 작년보다 0.3%p 상승했다.
전체 산업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 평균값은 2019년 8월 264만원에서 2020년 8월 268만원으로 4만원 증가했다. 임금 하위 10%의 월 임금총액은 89만원에서 80만원으로 9만원 감소했고, 상위 10%의 월 임금총액은 48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20만원 증가했다. 이에 상위 10%와 하위 10%의 임금격차는 5.39배에서 6.25배로 더 크게 벌어졌다.
시간당 임금을 기준으로 볼 때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인 8693원을 버는 ‘저임금 계층’은 전체 노동자의 17.4%로 355만명였다. 중위임금이란 전체 근로자의 임금소득을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소득을 말한다. 비정규직의 35.1%가 저임금 계층으로 분류됐고 정규직은 4.7%로 나타났다. 시간당 임금 기준 저임금 계층 비율은 2017년 21.5%에서 2018년 15.7%, 2019년 15.8%로 크게 떨어졌으나 2020년 17.4%로 다시 증가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서 “2020년에 임금격차가 다시 확대되고 저임금 계층이 증가한 건 코로나 위기 이외에 예년보다 현저하게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 jobsN 이실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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