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이 20년 새 2배 넘는 수준으로 늘었다. 황혼이혼이란 결혼 생활을 20년 넘게 한 부부의 이혼을 말한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은 12월11일 ‘한국 사회동향 2020’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의 이혼율은 OECD 국가와 비교할 때 2017년 기준 조이혼율이 2.1건으로 보통 수준이다. 조이혼율은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계산한 수치다. 그런데 2019년 황혼이혼 건수는 3만8446건으로 전체 이혼 가운데 34.7%를 차지했다. 1999년 1만5816건과 비교하면 2.4배가 늘었다. 1993년의 경우 3977건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26년 만에 거의 10배로 불어난 셈이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 건수 역시 늘었다. 1999년 3만3578건(전체 이혼의 28.6%)에서 지난해 5만9356건(54.8%)으로 증가했다.
황혼이혼 건수가 늘면서 이혼 연령도 높아졌다. 남성 평균 이혼 연령은 1990년 36.8세에서 지난해 48.7세로 올라갔다. 여성도 32.7세에서 45.3세로 높아졌다. 중·고령층이 생각하는 이혼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경우에 따라 이혼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한 50대 비율은 2008년만 해도 23.3%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49.5%로 두 배 이상 늘었다. 60대 이상에서도 이렇게 답한 비중이 같은 기간 12.9%에서 32.5%로 올라갔다.
유재언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10년대 이후 한국의 전체 이혼 건수와 조이혼율은 줄어드는 가운데 황혼이혼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기혼 중고령자의 이혼에 대한 태도도 허용적인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 jobsN 김하늘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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